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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요식업계 '빨간불'…한인타운 73개 업소 적발

14곳 영업정지 명령 받아
벌레·설치류 배설물 지적
무더위로 벌레 확산 기승

무더위에 LA한인타운 요식업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주 LA카운티 전역에서 위생 불량으로 적발된 45개 업소중 30%가 LA한인타운내 요식업체로 조사됐다. 이중 타운 한복판의 유명 쇼핑몰 한곳에서만 이웃한 3개 업소에서 잇따라 벌레가 나와 문을 닫았다.

LA카운티보건국(DPH)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 동안 LA한인타운내에서만 73개 요식업소가 크고 작은 위생 불량으로 적발됐다. DPH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기 위생검열 적발 업체명단에 한인타운 지역인 6개 집코드(90004, 90005, 90006, 90010, 90012, 90013, 90019, 90020)를 대입한 결과다.

적발된 업소 대부분이 경미한(minor) 위반에 그쳤지만, 22개 업소에서 벌레 및 설치류 배설물이 나왔다. 전체 적발 업소 3곳중 1곳꼴인 셈이다. 벌레가 나온 업소 중 절반 이상인 13곳이 식당이고 6개가 빵집과 떡집이었다.

DPH는 이들 22개 업소 중 벌레 때문에 위생 불량이 심각한 14곳에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같은 기간 LA카운티 전역에서 위생 불량으로 문을 닫은 업소는 45곳이다. 그중 31%에 해당하는 업소가 한인타운내 몰려있다는 뜻이다.

특히 문을 닫은 업소 중 3곳이 6가와 알렉산드리아 쇼핑몰(3470 W. 6th St.)내에 있다. 지난 10일 S, Y 등 2개 한식 업소가, 이튿날인 11일에는 한국에서 진출한 유명 중식체인점 H가 영업 중지 명령을 받았다. 같은 쇼핑몰내 또 다른 C업소는 문을 닫진 않았지만 벌레가 나와 벌점을 받았다.

이 쇼핑몰내 한 식당 업주는 "적발된 식당 중 1곳에서 벌레가 생기면서 벽 하나를 마주한 다른 식당으로 번진 것 같다"면서 "날이 더운데다 한식은 재료와 양념이 많아서 옆집 가게에 벌레가 생기면 아무리 청소를 잘 해도 벌레가 들어오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B떡집, C·S 카페, Y뷔페, S 고기구이전문점 등 한인 업소들이 위생 불량으로 문을 닫았다.

영업 정지 명령을 받진 않았지만, 8개 한인 업소에서도 벌레가 나왔다. 6가 선상 고기구이점 S, 7가 선상 보바전문점 B, 올림픽 선상 중국집 S, 버몬트 선상 떡집 S, 버몬트 선상의 만두전문점 P, 리틀도쿄의 L마켓, 웨스턴 선상의 중국집 J, 6가 선상의 K 카페 등이 포함됐다.

15일 폭스뉴스는 곤충 전문가를 인용해 "바퀴벌레는 날씨가 더울수록 날아다니는 습성이 있어 서식 반경이 넓어진다"고 보도했다. 더위가 계속될수록 벌레가 확산할 가능성이 많아 여름철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차민영 내과에 따르면 최근 하루 2~5명의 배탈환자들이 찾고 있다. 차민영 전문의는 "음식이 상했다고 의심하면서도 아까워서 일단 먹고 보는 한인들이 종종 있다"면서 "상한 음식은 무조건 버리는 것이 식중독 예방의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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