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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학년 성적은 대학수업 능력 판단 기준

캘리포니아주 개정 학력평가 시험 결과를 보니
학력수준 최우수영재·영재·차터스쿨 순
지역·영어 구사 수준 원인…아시안 월등

캘리포니아주 교육구가 새롭게 도입한 학력평가제도(CAASPP) 시험 결과 인종 뿐만 아니라 학교 종류에 따라 학력 수준이 큰 편차를 보이면서 대학진학 준비 수준도 극명한 차이를 드러났다.

지난달 24일 가주 교육부가 발표한 2016년 가주학력평가제도 시험 결과에 따르면 한인 학생 등 아시안 학생과 백인 학생들이 밀집돼 있는 학교 학생들의 수학과 영어 성적이 높게 나타났다.

<본지 8월 27일자 a-16면>

특히 매그닛 프로그램을 갖춘 학교와 차터스쿨의 점수가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시험 결과는 지난 3월부터 가주내 3학년부터 8학년, 11학년생 총 318만 학생들이 치른 것으로, 시험 결과는 학생들의 성적을 ▶학력기준 초과 달성(exceeded standard) ▶학력기준 달성(met standard) ▶학력기준 부분 달성(nearly met standard) ▶학력기준 미달(did not meet standard)의 4단계로 나눠 평가했다.

가주 주립대인 UC와 캘스테이트, 커뮤니티칼리지는 CAASPP 결과를 토대로 다음 학년도에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의 대학입학 준비 수준을 파악한다. 특히 11학년생의 시험 결과는 이듬해 대학에 입학해서 학업을 제대로 따라잡을 수 있는 지를 예측하는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

매그닛·영재 학교 점수 월등

LA통합교육구내 매그닛이나 영재 학교는 차터스쿨이나 일반 학교보다 점수가 월등히 높았다. 매그닛스쿨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의학, 외국어, 수학 및 과학, 예술 등의 주제로 분류돼 있으며 이를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영재 프로그램은 이중 두뇌가 뛰어난 학생들을 위한 곳으로, 영재(Gifted/High-Ability)와 최우수 영재(Highly Gifted)가 있다.

이번 시험 결과에 따르면 매그닛스쿨 중에서도 영재와 최우수 영재 프로그램이 있는 학교 점수가 가장 높았다.

한 예로 백인과 아시안 학생이 재학생의 대다수인 할리우드힐스에 소재한 원더랜드애비뉴 초등학교는 영어 84%, 수학 83%로 나타났다.

이는 영어미숙생(English Learner)들이 적고 저소득층 학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LA타임스는 지난 5일 "매그닛과 영재 학교에 라티노 학생 비율이 낮아 학력기준 달성 비율이 높다"고 보도했다.

영어미숙생 학력수준 최악

보고서에 따르면 영어미숙생의 학력수준은 최악이다. 가주 전체 영어미숙생의 13%만 영어 학력수준에 도달했으며, 수학은 12%로 파악됐다. LAUSD의 경우 영어 4%, 수학 5%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같은 원인에 대해 UCLA 페드로 노게라 교수는 "시험문제나 방식 자체가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학생 수준에 맞춰 개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패니시 구사자는 수학 과목 문제를 영어나 스패니시로 치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어 이러한 지적은 다소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

가주 교육부에 따르면 2015-16학년도에 영어미숙생으로 등록한 학생은 137만 명이다. 이는 전체 공립학교 재학생의 5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LAUSD의 경우 영어미숙생 수는 16만5000명이며, 이중 4만9940명이 이번 시험에 응시했다.

영어미숙생의 또 다른 학력차 원인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 트레이닝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영어미숙생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영어 자체를 가르치는 데에만 주력해 이번 시험에 나온 문제 형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학력평가 시험에는 지문을 읽고 내용이나 주제를 찾는 문제가 주를 이뤘다.

차터스쿨 지역마다 편차 심해

교육구에서 독립해 차터스쿨로 전환하는 공립학교가 늘어나면서 공립학교 학생수는 감소하고 있다. 이는 공립학교보다 차터스쿨의 학력수준이 더 높다는 학부모들의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과장됐다는 게 이번 시험 결과를 분석한 교육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몇몇 차터스쿨을 제외하고는 월등히 성적이 높은 차터스쿨이 많지 않다.

차터스쿨협회와 LAUSD는 차터스쿨 재학생의 81%가 저소득층이며 흑인과 라틴계가 시험에 더 많이 응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석연찮다.

성적이 높은 차터스쿨 중에는 사우스LA와 이스트LA 지역에서 12개가 넘는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KIPP(Knowledge is Power Program)'가 눈길을 끈다. 이스트LA 차터스쿨의 경우 초등학생은 영어에서 86%, 수학 91%가 학력수준 기준에 달성했다.

아시안 학생 수준 월등

아시안 학생들은 인종별로 가장 앞선 학력수준을 달성했다. 올해 시험 결과에 따르면 전년도보다 각각 3%포인트씩 상승해 영어 76%, 수학 72%가 학력기준을 달성했다. 이는 인종별로도 가장 앞선 점수다. 그 뒤로 백인 학생이 영어 64%, 수학 53%로 나타났다. 반면 라티노 학생의 경우 영어 37%, 수학 24%, 흑인 학생은 영어 31%, 수학 18%로 파악됐다. 이는 영어의 경우 라티노·흑인 학생은 아시안 학생보다 각각 2배와 2.4배, 수학은 각각 3.3배와 4배나 차이가 났다.

지역 수준 차이 벌어져

각 지역별 성적차도 크게 나타났다. LA통합교육구의 경우 영어는 전체 학생의 39%만, 수학은 29%만 학력기준을 채웠다. 또 이스트베이, 사우스베이, 페닌슐라 등 아시안 학생이 몰려 있는 교육구는 학력수준 달성 비율이 50% 이상으로 나타났지만, 흑인과 라틴계 학생이 많은 지역은 학력수준 미달 비율이 높았다.

가주 전체에서는 학생의 48%가 영어에서, 37%가 수학에서 기준에 도달했다. 이는 전년도의 44%와 34%보다 상승한 수치이지만 아시안 학생보다는 크게 뒤떨어진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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