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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 부인, 전범 'IS' 국제 법정에 세운다

인권 변호사 아말 클루니
성노예 야지디족 여성 대변
"목숨 걸고 처벌받게 할 것"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의 부인이자 유명 인권변호사인 아말 클루니(38)가 이라크 야지디족 여성 수천명을 죽이거나 성폭행하고 성노예로 팔아넘긴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리더들을 전범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 법정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아말 클루니는 19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1살, 12살 소녀들이 자신들이 겪은 끔찍한 일을 증언하는 것을 듣고도 우리는 지금까지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면서 "법정에서 IS의 야만성과 타락상을 폭로하는 것이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 그 일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말 클루니는 IS의 보복이 두렵지 않냐는 질문에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도와달라는 소녀들의 울부짖음을 외면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IS가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말 클루니는 "남편과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면서 "남편도 나디아 무라드를 만나 얘기를 들었고 내 일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디아 무라드 바시 타하(23)는 IS가 2014년 8월 이라크 북부 신자르 지역에 모여 사는 소수 종교 부족 야지디족을 급습해 5000명을 죽이고 여성 2000명을 납치했을 당시 끌려가 성폭행을 당하면서 여러 차례 노예로 팔려 다니다 가까스로 탈출했다. 그후 국제사회에 IS의 잔혹한 범죄행위를 고발해왔다.



지난 16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한 무라드는 "그들은 나를 때리고 옷을 벗겨 경비원들이 있는 방에 던져 넣었다. 경비원들은 내가 기절할 때까지 그 짓을 했다. 그래도 나는 달아날 방법을 찾았으니 운이 좋은 사람이지만 아직도 수많은 사람이 잡혀 있다"며 성노예로 끔찍한 삶을 살고 있는 야지디족 여성과 소녀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그는 또 "내가 정말 두려운 것은 IS가 격퇴되더라도 그 테러범들이 수염을 밀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거리를 활보할 것이라는 것"이라며 "이를 내버려둬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이날 무라드를 인신매매 피해자, 난민여성과 소녀의 참상을 알리는 유엔 친선대사로 임명했다.

아말 클루니는 무라드를 만나 얘기를 들으면서 그의 법정 대리인이 됐으며 생존자들로부터 증거를 모으고 국제사회를 설득해 미국을 포함 유럽 각국이 IS의 만행을 '대량학살'로 규정하게 하는데 기여했다.

아말 클루니는 레바논 출신의 영국 인권 변호사로 이집트 정부에 구속 기소된 기자 모하마드 파흐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율리아 티모셴코 전 우크라이나 총리 등을 변호했으며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12년 시리아 유엔특사를 맡았을 때 선임 보좌관을 지낸 경력이 있다. 2014년 조지 클루니와 결혼할 당시에는 화려한 경력 못지 않은 빼어난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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