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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한국어 응시자 급감…폐지 가능성도

전국서 7년새 반토막 아래로
가주도 전년 대비 11% 감소
뉴욕·뉴저지주 91명 불과
"진학 도움안돼" 인식 바꿔야

SAT 한국어 과목 시험(Subject Test) 응시자 규모가 갈수록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응시자 감소로 폐지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가 27일 발표한 응시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고등학교 졸업생 가운데 SAT 한국어 시험 응시생은 1891명에 그쳤다.

<표 참조>

이는 지난 2009년 응시자 4625명에 비해 59%나 급감한 것이다. 또 10여년 전인 지난 2004년 1938명을 기록한 후 처음으로 응시자 수가 1000명대로 떨어졌다.



지난 1997년 정규 과목으로 채택된 한국어 시험 응시자는 2005년에 3000명, 2007년에는 4000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9년 4625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이후 응시자 규모를 보면 2011년 4540명, 2013년 2986명으로 눈에 띄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별로 보면 한인 학생들이 최다 거주하고 있는 캘리포니아도 저조한 상황이다. 가주의 경우 올해 한국어 시험 응시자는 1183명으로, 전년도보다 11%나 줄었다. 뉴욕과 뉴저지의 경우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뉴욕주의 경우 60명, 뉴저지는 31명만이 시험에 응시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SAT 한국어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대학 진학에 도움이 안 된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인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런 경향이 지속될 경우 공립학교에 한국어반을 개설하는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일부 지역은 아예 한국어 시험을 폐지시킬 수도 있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에 대해 뉴욕과 뉴저지 지역을 관할하는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의 박종권 회장은 "협의회와 각 한국학교 차원에서 매년 봄마다 SAT 한국어 모의고사 실시 등 응시자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어진흥재단의 길옥빈 이사장은 "가주의 경우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공부하려는 타인종 학생들이 더 많아 최근에도 사우스게이트 등 한인 학생들이 많지 않은 지역의 학교에도 한국어반이 개설되고 있다"며 "SAT 한국어 시험 응시자의 중간점수를 보면 굉장히 높아 대입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어 점수가 대입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있다"며 한국어에 대한 인식전환을 부탁했다.

이번 보고서를 보면 한국어 시험 응시자의 중간점수는 미 전체에서 764점을 기록해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가주에서는 중국어(771점)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이번 칼리지보드 보고서에 따르면 2015-16년동안 미 전역에서 SAT와 PSAT를 응시한 학생은 670만 명이며, 이중 개정 SAT 시험이 치러진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136만 명이 시험을 치렀다.


장연화·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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