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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이 흐르고 비비안 리가 웃던 곳

LA코리아타운 10개 비사
주류매체 LAist 발굴 보도

1980년 타운 지정 공식요청
'바람과 함께…' 오스카 열려
원유 시추 실패후 온천 개발
도산 안창호 첫 한인촌 조성
'기와 1만장' 영빈관도 소개


LA한인타운의 '잊힌 역사'를 주류 매체가 발굴 보도해 화제다.

LA의 지역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매체 'LAist'는 '당신이 코리아타운에 모르고 있는 10가지'라는 제목 아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다방면의 묻힌 역사들을 소개했다. 베트남계 기자 팀 록은 한인 언론 못지 않은 취재력으로 사탕수수 이민부터 2016년 현재까지의 120여 년에 걸친 타운 비사들을 검증했다. 기사 분량은 A4 용지로 출력시 17장에 달했다.

▶1980년 이전엔 코리아타운이 아니었다=1965년 이민개혁안 발효로 한국인의 이민 러시가 본격 시작됐다. 1960년 1만1200명에 불과했던 한인수는 1970년 3만8700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신규 한인 이민자들은 현재 코리아타운에 둥지를 틀었고, 특히 불황에 윌셔 불러바드의 땅값이 폭락하면서 투자가 몰렸다. 1980년 들어 한인 지도자들이 시정부에 '코리아타운' 공식 지명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현재 타운 인구의 과반수가 넘는 53.5%는 라티노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오스카를 휩쓴 현장=한인타운 한복판에 있는 '로버트 케네디 스쿨'은 '앰배서더 호텔'을 허물고 지었다. 호텔은 역사적 사건들이 발생했던 사적지였다. 1959년 니키타 흐루시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역사적 미국 방문 당시 머물렀고, 1968년 6월5일 케네디 상원의원이 저격당한 곳이다. 특히 1930년~1943년까지 이 호텔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이 6차례 열렸다. 1940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10개 부문 상을 휩쓴 곳도 이 호텔이다. 당시 비비안 리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LA 유일의 자연 온천수=타운 땅밑 2000피트의 온천 원천인 '베벌리 핫 스프링스'는 LA시 유일의 자연 온천수다. 20세기초 웨스턴과 베벌리 교차로 부근에서 원유 시추에 실패하고 우물을 만들었다. 수십년간 그 효용도를 모르다가 1984년 한인 사업가들이 부지를 매입해 사우나를 지었다.

▶남가주 최초 한인타운은 리버사이드=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은 일제강점기였다. 식민지 치하를 피해 7000여 명의 한국인들이 하와이 사탕수수밭으로 이민왔다. 이후 더 나은 삶을 위해 본토(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하면서 본격적인 서부 이민이 시작됐다. 한인 규합의 구심점에는 도산 안창호가 있었다. 리버사이드에서 감귤농장을 하던 미국인 사업가 럼지의 주선으로 도산과 함께 한인들이 모여산 곳이 한인타운의 시초다.

▶6가 알렉산드리아 몰의 '돔(dome)'=1930년대 남가주의 유명한 레스토랑 체인점인 '브라운 더비'의 유산이 타운내 남아있다. 6가와 알렉산드리아 몰 2층에 있는 '돔'이다. 이 자리에 있던 레스토랑은 1980년에 철거됐지만 LA역사보존위의 노력으로 레스토랑의 상징인 돔만은 허물지 않고 2층에 옮겨놓았다.

▶공원 녹지율 최저=한인타운에는 번데기를 비롯해 상상하지 못할 것들이 다 모여있지만, 한가지 없는 것이 공원이다. 공원국 조사결과 주민 1000명 당 녹지면적이 0.1에이커로 LA에서 가장 좁다. 매체는 주민 1인당 공원 녹지면적이 관보다 작다고 지적했다. 시전체 평균은 3.3에이커다.

▶기와 1만장 올린 레스토랑='코리아타운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희덕(76)씨가 1975년 타운의 상징물로 불린 한식당 영빈관(VIP Palace)을 개업했다. 전통 건축 양식으로 짓기 위해 한국에서 청기와 1만장을 공수해 지붕에 올렸다. 가장 한국적인 식당은 현재 아이러니하게도 남미 레스토랑인 '겔라게차(Guelaguetza)'로 바뀌었다.

▶폭동에 한인업소 절반 피해=1992년 LA폭동은 한인들에게 눈물의 기억이다. 당시 LA한인이 운영하던 업소 절반이 피해를 입었고, 피해 액수은 3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스케이트보더의 고향=3700 윌셔 빌딩은 라디오 코리아를 비롯한 여러 사업체들이 입주한 대표적 사무공간이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 이 빌딩은 스케이트 보더들의 집결지로 유명하다.

▶개스비 절약 최고 타운=타운의 교통체증은 최악이다. 주차난도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연비가 높은 타운으로 꼽히기도 한다. 차 없이도 걸어 다니기 편하고, 대중교통 연결도 상대적으로 잘되어 있다. 우버를 이용하면 5달러면 타운 어디든 갈수 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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