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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여군을 잡아라 … 유급 출산휴가 12주

국방부, 근무환경 개선 노력
베네핏 그대로 3년 휴직도
플렛서블 타임제도 시행

유엔에 가입한 193개국 중 정부가 유급 출산휴가를 주지 않는 나라는 5개국에 불과하다. 파푸아뉴기니, 수리남, 남태평양제도의 몇 나라 그리고 세계 최강국인 미국이다.

미국은 50인 이상 직원이 근무하는 기업에 한해 최대 12주간 출산휴가를 허용하고 있지만 무급이다. 캘리포니아, 뉴저지, 로드아일랜드 등 3개 주가 자체 입법으로 유급 출산 휴가를 지원하고 있지만 급여의 일부만 보전해주는 정도다. 외려 기업들이 직원 복지 차원에서 유급 출산휴가를 부담하고 있다.

국방부는 현재 여군에게 12주의 유급 출산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가족친화적인 민간 기업에 못지 않은 수준이다. 이에 더해 국방부는 군대 안에서 운영하는 데이케어 센터 운영시간을 하루 12시간에서 14시간으로 늘릴 계획이다. '커리어 인터미션 프로그램'을 도입해 1년에서 3년까지 휴직도 허용하고 있다. 이 기간 물론 월급은 조금만 받지만 건강보험과 연금 등 각종 베니핏은 그대로 유지된다.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12일 국방부가 집안 일과 군대 일을 병행하기 힘들어 군을 떠나는 여군들을 잡기 위해 근무환경 개선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이 지난 6월 밝힌 것처럼 군대생활 10년쯤이면 가장 유능하게 일할 시기인데 여군들은 그때 가정을 꾸리고 장시간 근무환경을 견디지 못해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다.

요하나 림 공군 소령은 NPR과의 인터뷰에서 "둘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8개월까지 풀타임으로 일해야했다. 첫째 아이는 세 살이고 남편도 세계 각국을 오가는 공군 화물기 조종사라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며 "공군일을 좋아했지만 너무 지쳤고 정말 휴가가 필요했는데 커리어 인터미션 프로그램 덕분에 공군을 떠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커리어 인터미션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일부 보직에서는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플렉서블 타임제도 실시하고 있다. 플렉서블 타임제를 시행하게 된 것은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때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정책담당 차관을 지낸 미셸 플러노이 덕분이다.

어린아이가 둘이었던 플러노이는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병원 약속을 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조절하고 몇 주에 한 번씩은 2시간 블록제를 갖는 것을 허락받았다. 이후 국방부 타운홀미팅에서 이 아이디어를 발표해 국방부 정책으로 채택되도록 했다. 플러노이는 지금은 국방부를 떠났지만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될 경우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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