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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잘못된 자녀 교육법…'하지마' '안돼' 부정적인 말은 하지 마세요

[에듀팟 현장]
잘못된 행동은 설명해주고
부모도 규칙 지키고 실천해

공부도 잘하면서 의젓하고 바르게 행동하는 자녀를 두는 게 모든 부모의 바램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자녀로 키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도 사람인지라 실수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의 말 실수로 자녀가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갈 때도 있다. 아이는 어른의 말 한마디에 큰 영향을 받는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부모의 말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자녀가 언어를 배우는 시기부터 부모와의 관계에 민감해지는 춘기 시기까지 말로 때리고, 상처를 주고받기보다 말벗이 되어 서로 다독이고 존중하는 관계를 가질 것을 조언했다. 자녀를 양육할 때 부모가 흔히 저지르는 잘못된 교육법을 피한다면 좋은 자녀로 키우는 것이 조금 쉬울 것도 같다. 학부모 매거진에서 소개하는 '새해 좋은 부모가 되는 법'을 참고해보자.

1. 너무 부정적이다.

"동생을 때리지 마라." "강아지 꼬리를 잡아당기지 마라." "조용히 해라."

부모가 어린 자녀들에게 흔히 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들은 모두 '안된다'는 뜻이 있다. 무엇보다도 부모가 보고 싶은 행동을 자녀에게 하라고 명령하고 있다.



어느 부모도 버릇없이 행동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부모가 너무 빈번하게 '안된다'고 말하게 되면 자녀는 이 단어를 들어도 감각이 무뎌진다.

또한, 그 단어가 갖고 있는 파워도 줄어든다. '학부모지도법(The Big Book of Parenting Solutions)'을 쓴 미셸 보르바 교육박사는 "대부분의 부모가 자녀에게 무엇을 해야할지 말해주지는 않고 하지 말라고만 한다"며 "그런 행동을 하면 왜 안되는 지 설명해주는 게 자녀의 버릇없는 행동을 막는 빠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든 아기들을 위한 책(The Everything Toddler Book)'의 저자 린다 소나 박사는 "흔히 '콘센트에 포크를 꽂지 말라'고 주의만 주는데 포크를 콘센트에 꽂으면 전기가 몸에 흘러 죽을 수 있을 만큼 위험하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위험한 행동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2. 너무 많은 걸 아이에게 기대하지 말아라.

자녀와 함께 박물관을 방문해 작품도 둘러보고 얘기를 하고 싶지만 대화는커녕 아이를 쫓아다니며 '조용히 하라'는 말만 하다 집에 돌아온 경험이 있을 것이다.연령대가 어린 어린 자녀는 아직 충동적인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상점이나 식당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모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자녀에게 어떤 상황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 가르쳐주는 게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녀와 함께 교회에서 예배를 함께 본다면 "나는 지금 조용히 있을 거란다. 여긴 교회이기 때문이지. 하지만, 말하고 싶으면 너에게 귓속말로 말할게"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다른 아이들은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도 설명해주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자녀가 식당에 갔는데 떠든다면 "저기 앉아 있는 아이는 음식이 나올 때까지 컬러링을 하고 있구나. 너도 해볼래?"라며 행동을 유도하는 것도 좋다.

소나 박사는 "모델을 보여주거나 관심을 유도해서 자녀가 어떻게 행동하는 지 배우게 하는 게 좋다"며 "한두 번 설명해서 쉽게 깨닫지 못한다. 아이에게 자꾸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3.자녀 앞에서 잘못된 행동을 한다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배운다. 심지어 일부 행동은 그대로 따라한다. 예를 들어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 소리지르거나 새치기한 사람에게 무례한 말을 하는 행동은 자녀가 그대로 따라한다.

이럴 때는 즉시 부모가 사과하고 고친 행동을 보여야 한다. 부모가 소리를 지르면 대부분의 아이도 화가 날 때 소리를 지르는 행동을 한다.

'엄마의 죄책감(Mommy Guilt)'를 쓴 데브라 배너 저자는 "부모도 사람인지라 행동이 완벽할 수 없다. 그래서 잘못된 행동을 자녀에게 보였을 때는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고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배너는 "성인도 감정을 조절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는 자녀는 행동을 조심한다"고 전했다. 이 책의 공동저자인 데나 블루맨필드는 "부모는 자녀에게 '왜' 미안한지 설명하면서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또한 자녀에게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책임지는 모습, 잘못된 행동 후 생기는 감정을 조절하는 법 등도 가르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 팟방 프로그램인 '에듀팟'의 패널리스트인 모니카 류 방사선암 전문의는 "아이들은 부모를 닮는다. 부모의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자녀의 눈높이에 맞춰 행동할 것"을 조언했다.

4. 자녀가 짜증나게 만들 때 끼어든다

자녀가 집안을 뛰어다니며 놀거나 크게 웃고 소리를 지를 때 부모들은 대부분 '그만하라'고 말린다. 부모는 자녀가 어떤 행동을 할 때마다 끼어들고 참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쁜 역할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아이들은 다양한 행동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발견한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가 주스나 물을 흘리면서 액체의 성질과 형태를 발견하게 되는 것과 같다. 일부 아이들은 특정한 행동을 통해 부모의 관심을 받으려고 한다.

소나 박사는 "안전문제가 없다면 가능한 아이들이 행동하는 모습을 지켜볼 것"을 조언했다. 또한 과도한 행동을 할 때도 즉시 끼어들기 보다는 지켜보는 것이 자녀의 행동을 자제하게 만드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5. 말만 할 뿐 행동은 하지 않는다

"이제 내일부터 TV보지 못하게 갖다 버릴거야!"

가끔 부모가 자녀의 행동을 막기 위해 극단적인 말을 하지만 실제로 행동을 취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는 그런 말을 통해 자녀에게 경고하는 발언이지만것이라고 하지만 실제 아이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따라서 자녀가 정해놓은 규칙을 어겼을 때는 약속을 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강한 자녀의 한계 정하기(Setting Limits With Your Strong-Willed Child)'의 저자 로버트 맥켄지 박사는 "아이들이 규칙을 따르게 하려면 분명하게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규칙을 지켰을 때 그에 따르는 결과가 분명하지 않다면 아이들도 더 이상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규칙을 따른 자녀에게는 칭찬을 해야 한다. 한 예로 "TV를 끄고 방에 가서 숙제를 하라"는 말을 들은 자녀가 순순히 방에 가서 공부를 한다면 "고맙다"고 자녀에게 칭찬하는 말도 분명하게 해야 한다.

6. '타임아웃'을 비효과적으로 사용한다

형제나 자매가 놀다 싸우거나 거친 행동을 취했을 때 대부분의 부모가 다른 방에 격리시키고 '타임아웃'을 취한다.

격리하는 시간은 혼나는 시간이 아니라 아이를 진정시키는 시간이다. 그러나 이 시간은 아이의 행동을 고치거나 잘못된 행동을 가르치는 시간은 아니다. 소나 박사는 "자녀를 격리시키는 것 보다 자녀와 둘이 함께 대화의 시간을 갖는 '타임-인' 시간을 갖는게 더 효과적"이라며 "만일 자녀가 너무 화가 난 상태라면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갖게 한 뒤 대화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대화를 할 때는 자녀가 취한 행동을 다시 한번 말하며 다른 방법을 말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동생이 네 기차를 가져갔을 때 화난다고 때리는 게 아니라 다른 행동은 할 수 없었을까?" 등을 질문하며 자녀가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생각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7. 모든 교육방식이 모든 자녀에게 다 통하는 건 아니다

"큰 아이는 한 마디만 하면 스스로 공부했는데 둘째는 일일이 쫓아다녀야 말을 들어요."

이런 말을 하는 부모들을 흔하게 만난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한가지 교육법이 모든 자녀에게 해당된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자녀마다 개성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 류 전문의는 "아이들도 각자의 개성이 있다. 그에 맞는 교육법을 적용해 가르쳐야 한다"며 "부모가 자녀에게 일방적인 교육법을 주입한다면 자녀의 개성도 창의성도 없어진다. 이는 자녀가 정체성을 잃을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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