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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이재민 위해 초소형 주택 지은 학생들

“새장 대신 살만한 집 짓자”
교육위 지원 받아 15채 완공

초소형이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사람 사는데 기본인 침실, 부엌에 식당, 거실도 있다. 크기는 500스퀘어피트, 최대 6명까지 함께 살 수 있다. 지난해 6월 주 역사상 최악의 홍수로 23명이 숨지고 5000채가 넘는 주택이 물에 휩쓸려 파손된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고등학생들이 아직도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분투하는 이웃들을 위해 '타이니 홈( tiny home)'을 만들었다.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6일 100년 만의 최악이라는 홍수 피해를 입은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턴에 있는 직업 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육위원회 지원금 2만 달러를 포함 커뮤니티의 기부금을 받아 초소형 주택 건축 프로젝트를 시작해 15채를 지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카버 직업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로 직접 주택을 설계하고 방과후에는 목수일에 배관공, 전기공사를 하며 자신들의 손으로 집짓기를 해냈다.

'게릴라 무브먼트'로 이름 붙여진 이 프로젝트는 학교 이사회가 학생들이 책장이나 새집 같은 것을 만들기 보다는 홍수 피해자에게 작은 집을 지어주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학생들도 진짜 집을 지으면서 실질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고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두 팔을 걷어부쳤다.

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한 다코타 카르테는 "꼭대기에는 잠을 잘 수 있는 로프트가 있고 뜨거운 물이 나오는 탱크와 냉장고, 스토브 등 있을 건 다 있다"면서 "작지만 집이 있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까 이 집에 들어오는 분이 다시 힘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수 피해자를 위한 초소형 주택 건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 이후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이재민들에게 임시 컨테이너 대신 500스퀘어피트짜리 작은 집을 지어줬다. 미국에서는 보통 400스퀘어피트 이하의 집을 '타이니 하우스'로 부르는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집값이 폭락하고 사람들이 거리로 나앉으면서 초소형 집이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워싱턴DC 시의회는 지난해 저소득층 가운데 생애 첫 주택구입자들을 대상으로 방 2개와 화장실 1개를 갖춘 600스퀘어피트 초소형 주택 1000채를 건축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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