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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소녀 대학원생 탄생 "영재도 공부해야 성적 올라요"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UCLA 입학 클라우디아 사이델
데이터 컴퓨터학 연구 학자가 꿈
11살 때 CSULA(캘스테이트LA) 영재반 최연소 입학

16살의 한인 학생이 UCLA 대학원에 입학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클라우디아 사이델(한국명 나래). 독일계 이민자로 컴퓨터 전문가인 아버지 군터 사이델씨와 한국인 어머니 일레인 김 사이델씨의 외동딸 사이델양은 올 가을부터 UCLA 대학원에서 컴퓨터학을 공부할 예정이다. 컴퓨터학 중에서도 데이터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싶다는 사이델양은 말 그대로 '영재'다.

어머니 일레인 김씨에 따르면 사이델양은 생후 9개월 때 정확한 문장으로 말을 하고, 3살 때는 책을 줄줄이 읽고, 4살 때에는 라틴어와 스패니시 공부를 시작했다. 8살에 아이큐 검사를 통해 멘사 회원으로 등록됐다. 사이델양은 초등학교 1학년 때 프레즈노에 있는 영재프로그램 운영 학교인 맨체스터게이트스쿨에 들어갔지만 획일화된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자 부모의 과감한 결단으로 학교를 중단하고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11살에 캘스테이트LA의 영재들을 위한 '얼리엔트런스 프로그램(EEP)'에 최연소로 선발돼 고교과정을 생략하고 대학교 학사 과정을 공부하며 본격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사이델양은 15살이던 작년 여름에는 16살 이상에게만 허용하는 패서디나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유급 인턴으로 당당히 뽑혀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날씨 데이터 관련 연구에 참여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일 실시된 캘스테이트 졸업식에서 3등으로 졸업한 사이델양의 공부 비법은 평범하다.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한다"는 것이다.

영재이기에 모든 과목을 스트레스 받지 않고 다 잘할 것 같지만 사이델양은 "물리 과목을 싫어한다. 그래서 공부하는 데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한다"며 "K팝을 비롯해 다양한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 스트레스를 푼다"고 말했다.

사이델양은 "남들보다 머리가 좋고 똑똑하기 때문에 모든 걸 다 알아야 한다는 주위의 시선을 느끼고 그렇게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르는 내용은 '모른다'고 말하고 주위의 도움을 구한다"며 "난 남들보다 기억을 좀 더 많이 잘할 뿐이다. 머리가 좋든 좋지 않든 공부는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결과를 얻는 것 같다"고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공부법을 알려줬다.

UCLA 외에도 USC와 클레어몬트 대학원에 합격했지만 UCLA를 선택했다는 사이델양은 "좋아하는 대학에서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어 기쁘기도 하고 나보다 나이가 많은 학생들과 함께 공부해야 한다는 게 조금 걱정되기도 한다"고 10대만의 솔직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데이터학과 관련해 박사학위까지 공부한 후 정부 리서치 기관이나 학계에서 연구를 하고 싶다"는 꿈을 밝힌 사이델양은 대학 졸업 기념으로 떠나는 한국 여행에서 돌아오는 대로 올 가을에 CSULA EEP 1차 합격생들의 멘토들(현 재학생 중에서 선발)의 헤드 멘토로 지낼 예정이다.

어머니 김씨는 "아무리 영재라도 노력 안하면 소용없다는 걸 가르치려고 지금도 아이큐는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딸이 좋아하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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