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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맞교환'이 '신의 한수' 로

'닥공 권유' 존스 영입한 박성현, 한달만에 메이저퀸 위업

장타자 박성현(23·KEB하나은행)은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이지만 누구보다 많은 화제를 뿌렸다.

특히 미국 무대 진출 이전부터 골프백을 들어줄 캐디가 누가 되는지 여부에 팬들의 지대한 관심이 쏠렸다. 당초 박성현의 첫 캐디로 낙점받은 콜린 칸(영국)은 폴라 크리머(미국)와 12년간 함께 호흡을 맞춘 베테랑이었다. 이전에는 최고스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박세리(41)의 캐디를 맡으며 수십차례의 우승을 합작했다. 그러나 의외로 칸과 박성현은 그다지 좋은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관계기사 6면>

박성현에겐 한타 한타 꼼꼼하고 상당히 세심한 스타일의 칸보다는 매홀 과감하게 공격하는 성향을 북돋울 캐디가 필요했다.



5월 벌어진 2개 대회에서 크리스 매칼몬트를 임시 캐디로 썼던 박성현은 지난달 숍라이트 클래식부터 전인지의 캐디였던 데이비드 존스를 영입 필드에 함께 나섰다. 2013~2015년까지 최나연의 캐디였던 존스는 지난해 9월 전인지의 프랑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거들기도 했으며 베테랑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의 백을 메기도 했다.

특유의 장타를 내세운 공격일변도의 신인에게 낙점된 존스는 결국 16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폐막한 제72회 US여자오픈에서 박성현을 '메이저 퀸'으로 등극시키며 합격점을 받았다.

가장 중요한 최고의 메이저 이벤트에서 확실한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며 '맞춤형 캐디'로 '바늘과 실' 같은 능력을 과시한 것이다. 박성현은 LPGA 첫승을 넘버원 대회서 달성한뒤 가진 인터뷰에서 '캐디와의 원만한 호흡'을 우승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존스의 역할이 매우 컸다. 집중력이 흐트러질때마다 농담 한마디를 던져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2타차로 리드하던 마지막 18번홀(파5) 세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간 위기상황에서 "데이비드가 '항상 연습하던 샷이니 자신의 능력을 믿고 편하게 쳐라'고 말했는데 연습한대로 결과가 나와 나도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존스는 지난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 18번홀에서도 3짜리 파퍼팅을 남긴 전인지에게 "이걸 넣으면 내가 저녁을 산다"라고 말해 우승시키기도 했다. 존스는 "매홀 복잡한 계산보다는 심플하게 안전한 방향으로 박성현이 티샷·아이언샷을 풀스윙하는데 집중했다"며 단순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박성현으로부터 칸을 받아들인 전인지는 이번 대회서 2언더파 공동15위에 머물며 새 캐디와의 '첫 합작우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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