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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 스타디움 55년 = 야구 역사 박물관

29년만의 WS 우승 꿈꾸는 다저 블루현장을 찾아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세번째로 개장 역사가 오래된 55년 전통의 다저 스타디움은 그 권위만큼 의미있는 장비ㆍ포스터ㆍ사진을 공간-층별로 전시해 소개하며 '야구 역사 박물관'으로 손색없는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류현진(30)이 후반기 처음으로 등판했던 24일에도 4만7754명의 많은 관객이 입장, 경기장 안팎을 둘러보며 사진찍기에 분주했다. 구단측 역시 경기가 없는 날 또는 비시즌 기간에는 국내외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스타디움 투어를 제공한다. 구장 곳곳에 산재한 다양한 메모러빌리아(수집품)와 기념품을 소개하며 '샤베스 러빈 계곡'의 반세기를 되돌아본다.

올림픽 구장서 경기하기도

지금은 믿기 어렵지만 1950년대만 하더라도 다저스는 야구 전용구장이 아닌, 육상 트랙이 구비된 초대형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플레이했다.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남가주로 연고지를 옮겨온 탓에 신축구장이 완공될때까지 한인타운에서 3마일 남쪽에 위치한 LA메모리얼 콜리시엄을 사용해야 했다.



야구시즌이 끝나면 콜리시엄은 인근 USC 트로잔스가 가을학기부터 풋볼 홈구장으로 썼다.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미주 이민이 시작됐기 때문에 당시에는 코리아타운 또는 한국사람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10만명을 수용하며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잘 알려진 콜리시엄에서 8만~9만명의 대관중을 자주 동원하곤 했다. 특히 1959년 월드시리즈에서 아메리칸리그 대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4승2패로 격파하고 캘리포니아로 이전한뒤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았다.

역대 출입기자 명단도 비치

다저 스타디움 5층의 빈 스컬리 프레스룸 내부 벽에는 새 경기장이 완공된 1962년 이후 출입한 국내외 언론인 440여명의 명단이 걸려있다. 김-이-박-최씨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한인들의 경우 박찬호의 전성기던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곳은 아직도 스컬리의 중계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프레스룸 밖에 전시된 그의 헤드세트와 동판ㆍ취재증ㆍ기록지는 유리로 된 박스에 둘어싸인채 전시돼 있다.

그 앞에는 한인 첫 메이저리거인 박찬호(44)의 빅리그 데뷔 공이 비치돼 있다. 23년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맞아 구원등판했던 박찬호가 뿌린 볼의 겉면에는 1994년 4월8일이란 글씨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바로 옆에는 동료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1995년 다저스와 계약한 직후 발매된 빅리그 90번째 시즌 한정판 기념 볼이 나란히 있다. 이밖에 두산 베어스가 OB로 불리던 한국프로야구 초창기에 기증한 공도 볼수 있다.

5층 반대편 BMW 스위트룸 앞에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9)가 3년전 구단 사상 22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을때 신었던 신발과 라인업이 서있다.

또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30년전인 1987년 이곳에서 미사 집전을 집전한 것을 기념하는 포스터와 다저스 사상 신인으로 첫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된 코디 벨린저가 경기에서 사용했던 소품도 놓여있다. 유나이티드 항공 VIP 맞은편에는 할리우드 명성의 거리에 스타들의 이름과 함께 새겨진 다저스의 별자리도 세워져 있고 5년전 LA에 신축한 다저 스타디움과 뉴욕 브루클린에 있다가 나중에 헐린 이베츠 필드의 모형도 눈길을 끌고 있다.

아래층에는 같은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오랫동안 우정을 쌓았던 톰 라소다 감독과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의 서명이 씌인 사진이, 3층 좌익수쪽 '베이스라인 VIP클럽'에는 다양한 구단의 바블헤드 수백개가 대형 유리벽에 전시돼 팬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었다.


다저 스타디움=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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