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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도 '빅사이즈' 구매 나섰다

작년 구택구입 42% 점유
자녀 출산 SUV 구입 늘어

밀레니얼들이 마침내 적극적으로 자녀를 갖고, 교외에 더 큰 집과 대형 SUV를 장만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18~34세 사이 세대인 밀레니얼이 부모세대처럼 '빅사이즈' 구매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블룸버그가 부동산사이트 질로그룹 데이터를 인용 22일 보도한 것에 따르면 밀레니얼들은 자녀 출산으로 가족 구성원이 늘면서 교외에 큰 집을 사고, 차도 3열 좌석까지 갖춘 큰 차를 구매하고 있다. 포드자동차 추산으로 올해 상반기 동안 대형 SUV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증가했다. 중형차가 9%, 소형SUV가 4% 증가한 것보다 증가폭이 크다. 인터넷 자동차판매사이트, 오토트레이더 측은 "밀레니얼들은 콤팩트 유틸리티 차량으로 시작했지만 자녀를 갖게 되면서 집도, 차도 빅사이즈로 옮겨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때, 밀레니얼은 값비싼 아보카도 토스트는 먹어도 집을 사기 위한 저축은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결혼과 출산을 학자금 융자 상환과 취직 이후로 미루던 밀레니얼들이 발등의 불을 어느 정도 끄게 되자 베이비부머 세대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꾸리기 시작한 것이다.



질로 측 조사로는 지난해 주택 바이어의 42%는 밀레니얼이었다. 밀레니얼들은 2008년 금융위기가 초래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주택 구입과 결혼, 출산 등을 미뤄왔던 셈이다. 하지만, 이제 어느 정도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게 되면서 부모 세대와 같은 삶을 추가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질로 측은 해석했다.

밀레니얼의 이런 빅사이즈 구매 패턴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기도 하다.

중형 SUV 수요가 2022년까지 16%나 더 증가하고, 포드 엑스피디션이나 셰비 타호 같은 대형 SUV 구매는 25%나 뛸 것이라고 LMC 오토모티브 측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 중형 및 대형 SUV 수요의 중심은 X세대인 35-44세이지만 10~15년 후의 같은 35-44세는 지금보다 2500만 명이나 더 많아질 것이고, 그들이 선호하는 중대형 SUV 시장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오토모티브 측 계산이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30~34세 사이 여성의 연 출산율도 1964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큰 집과 대형 SUV 수요가 당분간 더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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