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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하는 '추석 만찬'

가주한미포럼 연례 기금모금 행사
30일 오후 6시 가든스위트 호텔

"내가요. LA까지 비행기 타고 다시 오기가 힘들었어요. 근데 한인 동포분들이 모금을 해서 또 오게 해줬어요. 사실 미국에 소녀상을 세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야. 와서도 고맙고…늘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2007년 연방의회 '위안부 결의안(HR 121)' 통과에 앞서 공청회에 참석해 일본 제국주의의 인권유린 실상을 알렸던 이용수 할머니. 89세란 고령을 이겨내고 다시 미국을 찾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 할머니는 지난 22일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 현장을 눈으로 봤다. 그는 "고맙고 미안하고 또 괴로운 심정"이라며 한인사회의 노력과 정성에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군의 위안부 인권유린을 알린 산증인이다. 25년 전,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전쟁터에서 성노예로 고통받았던 경험을 폭로했다. 이후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잊혀진 아픔과 진실을 알렸다. 함께 했던 동지 여럿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이용수 할머니는 "한인사회가 중국.필리핀 이민자, 여기 시민들과 위안부 기림비를 세워줘 큰 힘이 된다"면서 "일본이 소녀상을 왜 싫어하느냐. 그건 자기네 지은 죄가 알려질까 무서워 겁을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이 죄가 무서우면 '사죄'하면 되는 데 그걸 안 한다"며 "우리가 세상을 떠나면 일본이 무슨 거짓말을 할지 모른다. 동포, 젊은 세대가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문제 해결을 해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가주한미포럼은 28일 오후 12시30분 LA한인타운 CGV에서 영화 '아이 캔 스피크(I Can Speak)'를 이용수 할머니가 관람한다고 전했다. 이 영화는 2007년 위안부 결의안 준비과정과 이 할머니의 청문회 증언 일화를 담았다.

김현정 사무국장은 "남가주 한인사회가 이용수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며 일본의 역사 왜곡과 부정을 어떻게 이겨나갈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영화 공동관람과 연례 기금모금 만찬에 많은 분들이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6시 LA한인타운 가든스위트 호텔에서는 '위안부 결의안 10주년 기념식 및 가주한미포럼 기금모금 만찬' 행사가 열린다.

▶문의: (213)992-1807, kafcinfo@gmail.com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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