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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축제 '유감'

제44회 LA한인축제는 15일 큰 탈(?) 없이 막을 내렸다. 그러나 외화내빈이었다.

12일 열린 행사 개막식이 단적인 예다. 초청 귀빈 좌석을 무대 아래 설치하고 개회식과 공연을 섞어 진행한 시도는 참신했다.

그러나 매끄럽지 못했다. 주류사회 인사로 축사를 한 사람은 올림픽경찰서 관계자 단 1명이었다. 한 인사는 "44년 역사를 자랑하는 LA한인축제에 LA경찰국장도 아니고 경찰서장급 1명만 참석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동네 잔치에도 시.주.연방의원이 얼굴을 내미는 미국에서 LA를 대표하는 축제에 너무 주류 인사들이 적었다는 평가다.

연예인 출연진도 비중있는 인물이 드물었다는 지적이다.



일부 부스 참가업체는 "주최 측이 부스 비용은 매년 올리면서 기본 서비스도 챙겨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문화전시회 셔틀버스 운행 부스 위치 화장실 배치 청소 등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축제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간이고 의식이며 놀이의 장이다. 수지타산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한국 문화와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LA한인축제로 특별해져야 한다. 부스 참가자와 축제 방문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찾고 불편을 개선하려는 노력의 흔적이 드러나야 한다.

"로스앤젤레스 한인 축제재단은 한국 문화 예술 경제교류를 위한 비영리 기관"이라는 소개로 시작하는 웹사이트 재단 소개 문구가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열심히 했다"로 만족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참 잘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자화자찬에 머문다면 LA한인축제의 미래는 더 이상 없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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