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방해하지 마세요' 사라진다…안전 이유 규정 변경
24시간 마다 내부 확인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호텔의 총격 참사 사건으로 인해 주요 호텔 체인들이 투숙객 사생활 보호 규정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힐튼 호텔은 최근 문고리에 24시간 이상 사인을 내걸거나, 인기척이 없는 상태로 불이 계속 켜진 방이 있을 경우 보안팀에 이를 알리고 필요한 경우 24시간 마다 방 안을 확인하도록 하는 규정을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호텔 전체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일부 투숙객 사생활 침해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플로리다의 월트디즈니 호텔 체인은 사인의 내용을 '투숙중(Room Occupied)'으로 바꿨다.
동시에 이 사인이 걸려있어도 직원이 방 내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고 이를 고객들에게 사전 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국호텔연합회(AHLA) 로자나 마이에타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호텔방은 호텔 소유이며 투숙객의 안전과 관리 정비, 청소를 위해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다"며 "이같은 변화는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고객들의 반발도 예상된다며 구체적인 세부 규정을 마련하고 법률적 검토를 거치지 않는다면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