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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애나 홈리스 캠프 철거 중단하라"

비영리단체, 카운티·시 상대 소송
해결책 제공까지 머물도록 요청도

샌타애나 강안의 홈리스 캠프 철거 작업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환경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주부터 OC정부가 홈리스 캠프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비영리단체가 떠날 것을 요청하는 공무집행팀의 홈리스 접근을 막고 퇴거 중단을 요청하는 소송이 제기된 것.

샌타애나의 노인법&장애인권리센터(ELDRC)는 지난 29일 연방법원에 철거 작업 임시 중단 명령과 함께 카운티정부와 애너하임, 코스타메사, 오렌지 등 3개 도시들이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제공하기 전까지 수백 명의 홈리스들이 샌타애나 강안에 머무를 수 있도록 요청하는 소장을 접수했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ELDRC는 지난해에도 소송을 제기해 샌타애나 강안의 홈리스 거주지역을 철거로부터 막아낸 바 있으며 강제 철거로 인해 잃어버린 홈리스들의 소유물에 대한 피해 보상을 현금으로 받아내기도 했다.



ELDRC는 이번 소송을 통해 카운티 추산 홈리스 수 500여 명 보다 많은 800~1200명을 위한 셸터와 대체 거주 장소를 카운티정부와 각 시가 제공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소송에서 비영리 노숙자 서비스 제공자인 OC가톨릭노동자와 함께 참여한 7명의 노숙자 중 한명인 래리 포드는 "나의 개인, 시민, 헌법상 권리가 침해 당했다. 우리들은 '어딘가'에 머무를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카운티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11월 파운틴밸리 홈리스 캠프 철거 후 이주해 온 이들이 주장하는 '어딘가'는 더 이상 자전거 트레일 주변의 강안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날 애너하임 ARTIC교통센터 앞에서 소송 관련 기자회견이 열리는 동안에서 46명의 카운티 셰리프 요원과 공무원들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해당 지역 홈리스들에게 퇴거를 요청하며 홈리스 캠프를 순회했다. 퇴거가 시작된 지난 22일 이후 현재까지 일부 소수 홈리스들만 자진 퇴거했다. 일부 홈리스는 체포돼 강제 퇴출되기 전까지는 움직이지 않겠다며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철거 시작 이후 자전거 트레일 주변의 분위기는 많이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홈리스들이 결국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듯 버려진 텐트와 소지품들이 곳곳에 보이기 시작했으며 홈리스들의 배회도 줄어들었다.

한편 애너하임과 샌타애나 시 측은 철거작업 시행 이후로 홈리스 수가 증가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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