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에 대학 학사모 쓴 할머니…베트남계 푸엉씨 졸업 화제
전쟁에 학업 포기한지 43년만
매일 버스 4시간씩 타고 등교
쯔엉씨는 베트남 전쟁이 끝난 1975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일터로 나가야 했다. 쯔엉씨는 "나는 공부 하는 걸 너무 좋아하는데 그때는 전쟁 직후라 너무 사는 게 어려워 7명의 동생들을 먹여 살려야 했다"며 "그때 일을 하느라 학교로 다시 돌아가지 못했고 졸업장을 받지 못한 것이 늘 후회됐었다"고 말했다.
쯔엉씨는 베트남의 한 전기회사에서 회계 관련 일을 30여 년간 해오다가 지난 2007년 은퇴 후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쯔엉씨는 "못다한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베트남보다는 미국이 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해 시민권 취득 후 곧바로 대학에 입학한 것"이라며 "가든그로브에 사는데 수업이 있을 때마다 매번 4시간 정도씩 버스를 타고 학교에 다녔다"고 전했다. 쯔엉씨는 매번 번거롭게 버스를 타고 학교에 다니면서도 한 번도 수업에 빠진 적이 없는 모범생이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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