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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에 대학 학사모 쓴 할머니…베트남계 푸엉씨 졸업 화제

전쟁에 학업 포기한지 43년만
매일 버스 4시간씩 타고 등교

70대 할머니 만학도가 대학 졸업장을 받아 화제다. 23일 CBS에 따르면 캘스테이트 롱비치 대학에 재학중인 올해 푸엉 쯔엉(75.사진)씨가 학사 졸업장(비즈니스 전공)을 받는다. 지난 2013년 뒤늦게 대학교에 입학한 쯔엉씨는 5년여간의 공부 끝에 학사모를 쓰게 됐다.

쯔엉씨는 베트남 전쟁이 끝난 1975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일터로 나가야 했다. 쯔엉씨는 "나는 공부 하는 걸 너무 좋아하는데 그때는 전쟁 직후라 너무 사는 게 어려워 7명의 동생들을 먹여 살려야 했다"며 "그때 일을 하느라 학교로 다시 돌아가지 못했고 졸업장을 받지 못한 것이 늘 후회됐었다"고 말했다.

쯔엉씨는 베트남의 한 전기회사에서 회계 관련 일을 30여 년간 해오다가 지난 2007년 은퇴 후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쯔엉씨는 "못다한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베트남보다는 미국이 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해 시민권 취득 후 곧바로 대학에 입학한 것"이라며 "가든그로브에 사는데 수업이 있을 때마다 매번 4시간 정도씩 버스를 타고 학교에 다녔다"고 전했다. 쯔엉씨는 매번 번거롭게 버스를 타고 학교에 다니면서도 한 번도 수업에 빠진 적이 없는 모범생이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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