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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노숙자 통계 '과연 믿을 만한가'

LA타임스 집계 오류 가능성 지적
"텐트·차량 늘었는데 사람은 줄어"

'노숙자 텐트 차량 임시보호소의 수는 늘었는데 정작 노숙자 숫자는 감소했다?'

LA한인타운 내 노숙자 임시셸터 건립 문제가 한인사회 주요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LA타임스(LAT)가 올해 공개된 LA 노숙자 통계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끈다.

LAT는 15일자를 통해 LA시의 노숙자 수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LA카운티노숙자서비스국(LAHSA)의 지난 3월 보고서가 노숙자 집계 방식의 변화에 따라 작성된 것이라며 실상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LAHSA는 올해 LA시 노숙자 수가 3만1516명으로 집계돼 지난해의 3만3138명에 비해 5% 감소했다고 지난 5월 발표했다.



LAT가 주목한 부분은 보고서의 13쪽이다. 이 부분엔 노숙자가 사는 텐트 차량 임시보호소 숫자가 지난해에 비해 5% 증가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LAT는 이 보고서에서 노숙자가 거주하는 승용차는 18% 밴 차량은 11% 텐트는 4% 증가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노숙자 수는 줄었다는 모순적인 결과에 대해 LAHSA의 통계학자들은 각 차량 텐트 임시보호소의 거주자 수가 감소한 때문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거주자 수 측정 방식이 완벽하진 않지만 오차 범위가 크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LAHSA는 각 텐트 등에 사는 노숙자 수 평균치를 올해 1.516명으로 잡았다. 지난해 평균치는 1.691명이었다.

두 수치의 차이는 매 5개 텐트마다 1명꼴이다. 2000여 개의 텐트에 올해 평균치를 곱하면 텐트 거주 노숙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300명 넘게 감소한다.

지난해 가을 남가주 사회 문제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펴낸 비영리 조사단체 이코노믹 라운드테이블(ER)은 LAHSA의 집계 방식이 부정확하다고 주장했다.

댄 플레밍 ER 회장은 "올해 사용된 집계 방식이 지난해에도 쓰였다면 지난해 노숙자 수도 줄어들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LAHSA의 주현 사코타 데이터 리서치 매니저는 노숙자 수를 추산하는 방식이 바뀌는 이유는 조사에서 파악된 데이터에 따른 것이며 현재 방식이 가장 정확한 실상을 반영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코타 매니저는 LA카운티의 노숙자 수가 3% 감소한 올해의 경우 증가폭이 23%에 달했던 지난해에 비해 작은 통계적 오류가 전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컸을 수 있다는 LAT의 지적에 동의했다.

LAHSA는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노숙자 텐트 차량 임시보호소 숫자를 파악한다. 이들은 안전과 사생활 보장 등의 이유로 정확한 거주자 수 파악은 하지 않는다. 대신 약 5000명의 노숙자 인터뷰 결과를 근거로 노숙자 거주자 산출 공식을 마련한다.

한편 LAHSA는 지난달 25일 10지구 커뮤니티별 노숙자 현황 통계 인쇄물을 배포하며 'LA한인타운에 노숙자가 가장 많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한인타운 외 지역 거주 노숙자 80여 명을 윌셔센터-코리아타운 노숙자 통계에 포함하는 오류에 따른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본지 11일자 a-1면>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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