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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한결같은 '장애인의 벗'…설립 35주년 물댄동산 선교회

내달 13일 '찬양과 간증의 밤'
회원 연주·수어찬양 등 선보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어울림'을 모토로 삼는 물댄동산 장애인 선교회(이하 물댄동산, 회장 수전 박)가 설립 35주년을 맞았다.

지난 1983년 9월 세워진 비영리 선교단체 물댄동산은 지체장애 여성 4명의 모임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교제하고 정보를 나누는 모임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갇혀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 세상 속으로 나와 삶을 나누고 친구를 만드는 등 자신감을 얻게 됐다.

수전 박 회장은 "첫 모임의 일원이자 물댄동산 회장을 역임한 최영희 전도사는 지금도 물댄동산의 일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물댄동산이란 이름은 초기 멤버 중 한 여성이 기도하며 성경을 읽다가 마음에 와닿았다는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란 구절에서 따왔다.



박 회장은 "이 구절에 나오는 물댄 동산의 역할을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댄동산은 매달 첫째~셋째 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정기 모임을 갖는다. 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은 간식을 나누며 교제한 뒤, 5시 30분까지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발달장애 토요학교'란 명칭의 재활 프로그램에선 장구 연주, 난타, 그림 그리기, 찬양, 요리, 공작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제공된다. 6시부터는 예배, 식사와 교제가 이어진다.

이렇게 물댄동산에서 소중한 시간을 가지며 홀로서기와 사회 적응 방법을 배우는 회원들은 매년 한 차례, 평소 갈고 닦은 솜씨를 선보이는 '찬양과 간증의 밤' 행사를 갖는다.

올해 행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임재'를 주제로 내달 13일(토) 오후 6시 웨스트민스터의 오렌지카운티 한인교회(담임목사 남성수, 14381 Magnolia St.)에서 열린다. 물댄동산 회원들은 악기 연주, 수어찬양, 바디워십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 회장은 "우리 행사는 회원들이 주체가 돼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설립 3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것이라 스태프와 회원 모두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별출연하는 그레이스 코랄은 합창, 권칠성씨는 설장구 공연을 펼친다. 물댄동산 회원의 어머니 크리스틴 유씨와 음악 교육 봉사자인 이미숙씨의 간증 순서도 마련된다.

박현복 행정담당은 "2001년에 물댄동산 회원이 됐고 3년 전부터는 스태프로 봉사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스태프들은 티없이 맑은 회원과 함께하며 힐링을 받는다. 물댄동산이 오랜 세월 유지돼 온 비결 중 하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물댄동산은 찬양과 간증의 밤 행사를 통해 운영기금을 마련한다. 박 회장은 "많은 분이 관심을 보여주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늘 한결같은 장애인의 벗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의는 전화(714-331-1190)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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