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구장서 해변까지 LA마라톤 '7초' 대접전
24일 34회 2만5000여명 참가
케나 바르노 200m앞 역전극
1·2·3위 7초 간격 결승점 통과
우승의 영예는 엘리샤 바르노(케냐) 선수가 거머 쥐었다. 1위와 2위, 2위와 3위가 모두 '7초차' 승부를 벌인 역대급 경기였다.
24일 열린 제34회 LA마라톤 대회에서는 엘리샤 바르노 선수가 26.2마일(42.195km) 구간을 2시간11분45초5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끊었다.
바르노 선수는 지난 2017년 LA마라톤대회(32회) 우승자로 LA마라톤 사상 2차례 우승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LA마라톤대회에서 2회 우승은 바르노 선수를 비롯한 웰든 키루이(2016·2018년), 웨슬리 코리르(2009·2010년) 선수 등이 유일하다.
바르노 선수는 막판 200미터를 남기고 대역전극을 펼쳤다. 마지막까지 피를 말리는 대접전이었다. 2위를 차지한 존 코리 선수를 끝까지 쫓던 바르노 선수는 결승선을 앞두고 끝내 역전에 성공하면서 LA마라톤 2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아깝게 우승을 놓친 2위 존 코리 선수는 2시간11분52초29를 기록했다. 3위는 후안 루이스 바리오스(멕시코·2시간11분59초45) 선수가 차지했다. 이밖에도 LA마라톤 역사상 처음으로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웰든 키루이(케냐) 선수는 아쉽게도 5위(2시간13분24초11)에 그쳤다. 한인 중에서는 대니얼 권 선수가 2시간36분02초69의 기록으로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부에서는 에티오피아의 아스칼레 메라치 선수가 2시간24분11초83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메라치 선수는 LA마라톤 구간 종전 여자부 기록(2006년·리비야 그리고르예바·2시간25분)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이번 LA마라톤대회는 한인을 포함 총 68개국 약 2만5000명의 건각들이 참여했다. 다저 스타디움에서 출발, 차이나타운, LA시청, 리틀 도쿄, 할리우드, 베벌리힐스를 거쳐 샌타모니카까지 이어지는 LA마라톤 구간은 LA의 명소들을 모두 지나는 특색있는 구간으로 정평이 나있다.
올해 대회에서는 현대자동차가 3년 연속 메이저 스폰서로 참여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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