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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기업 서류미비자 직원 280명 체포

텍사스주 'CVE 테크놀로지'
이민단속국 물밑 수사 후
버스 동원해 대규모 급습
"10년 이래 최대 단속 규모"

한인이 운영하는 텍사스주 IT 중소기업을 상대로 불시에 단속이 이뤄져 수백 명의 서류미비 직원들이 체포됐다.

단속을 주도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산하 국토안보조사부(HSI)는 "지난 10여 년간 단일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된 단속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3일 HSI는 텍사스주 앨런 지역 'CVE 테크놀로지 그룹(CVE Technology Group)'과 자회사 4곳을 급습, 280명 이상의 서류미비 신분 직원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CVE는 한인 조희웅 회장이 운영하는 업체로 전자기기 등을 수리하는 중소기업이다. 조 회장은 댈러스한인문화센터 건립추진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는 등 텍사스 한인사회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번 단속은 HIS와 함께 연방검찰 텍사스주 동부지법 등과 합동으로 이뤄졌으며, 무려 200여 명의 현장을 급습했다. 단속반은 수색 영장을 갖고 회사 내부로 진입한 뒤 모든 출입구를 봉쇄하고 이민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직원들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합법적으로 고용된 직원에게는 손목에 초록색 밴드를, 불법 혐의 직원에게는 노란색 밴드를 채웠다. 건물 뒤편에는 이미 대형 버스가 4대가 대기해 있었으며, 붙잡힌 직원들을 댈러스 러브필드 공항 인근 ICE 구치소로 향했다.



단속이 진행되는 동안 지역 주요 언론들은 헬기를 띄워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급습 상황을 생중계 하는가 하면, 회사 건물 주변에는 1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몰려들어 상황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번 단속은 제보에 의해 시작됐다. 이날 HIS는 "지난 1월부터 CVE의 불법 고용 관련 제보가 이어졌고, '종업원고용자격확인(I-9)' 양식을 조사해 불법 혐의들이 있음을 확인했고 단속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직원뿐 아니라 조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에 대한 처벌 여부도 관건이다. 불법 고용이 확인되면 고용주도 형사상 처벌을 받는다. 구치소에 수감중인 직원들은 모두 지문 채취를 끝내고 ICE 요원들과 그동안 미국 내 활동에 대한 개별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다. 이후 인터뷰 기록을 토대로 구금 또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석방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체포된 직원 중에 한인이 포함됐는지에 대한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단 ICE는 체포된 직원의 가족들을 위해 핫라인(888-351-4024)을 개설하고 개별적인 접촉만 허용하고 있다.


장열·토니 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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