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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웠다···더웠다···날씨가 기가막혀, 여름용품 '넣었다···뺐다···'

11월인데도 선풍기 등 그대로…소매업소·제조업체 '깊은 시름'

'날씨 때문에….' 변덕스런 기온 변화로 인해 계절용품 판매 업소들이 울상이다.

겨울인가 싶으면 기온이 다시 올라가고 덥다 싶으면 또 추워지는 탓에 판매 초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기 때문이다.

추수감사절을 10여일 앞두고도 냉방용품을 찾는 고객이 있을 정도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상품 진열 등 신경쓰이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특히 지금쯤은 소비자들의 겨울용품 구입 패턴을 분석해 주력 상품을 결정해야 할 시기지만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스프라이스의 박정수 매니저는 "계절을 종잡을 수 없이 기온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지난주까지 선풍기를 찾는 고객이 있었다"면서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이 코 앞에 다가와 기온과 상관없이 선풍기는 매장에서 치웠다"고 전했다.

김스전기의 최영규 매니저도 "지난해 같으면 벌써 겨울분위기가 나게 매장을 치장했을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대나무 돗자리를 찾는 고객이 있어 매장에 전시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어려움은 의류업소들도 마찬가지다.

내의 전문업소인 태창의 홍영옥 사장은 "예년에는 11월 초만 되도 불티나게 팔렸던 내복이 잘 나가지 않고 있다"며 "매장에는 내복과 함께 아직 여름용 잠옷도 비치되어 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겨울용 제품을 대량으로 들여와 날씨가 추워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11월에 접어들면서 매장을 겨울옷 위주로 준비해 둔 업소나 의류 제조업체들의 고민도 크다. 한 업주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해 겨울옷을 만들었는데 날씨가 추워진 뉴욕 등 동부지역에서만 조금 주문이 들어오고 더운 날씨 탓에 남가주 지역에서는 주문이 없다시피 하다"며 "날씨를 종잡을 수 없으니 옷을 만들기가 난감하다"고 말했다.

일부 업소는 경기침체와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아예 겨울 옷을 준비하지 않기도 했다. 반면 유행을 선도하는 여성의류는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편이다.

여성의류잡화 판매점인 맥스앤핀코의 정숙희 사장은 "부츠나 스카프와 같은 여성용 겨울 패션 소품은 타격을 덜 받고 있지만 두꺼운 코트 같은 제품은 아직 수요가 없는 편"이라고 전했다.

서기원.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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