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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인업소 '킹스파' 외모차별 논란

밀워키 여성 "뚱뚱하다고 서비스 거부"/ 업체 "자체 조사 중"…노 코멘트

시카고 북서 서버브 나일스에 소재한 한인 업체 '킹스파'(King's Spa & Sauna)가 체중을 기준으로 여성 고객을 차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앤 그로어 페이스북]

[앤 그로어 페이스북]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 거주하는 앤 그로어(54)는 지난 14일 비즈니스 차 시카고를 거쳐 가는 길에 킹스파에 들렀다가 모멸적인 일을 겪었다며 15일 소셜미디어에 경험담을 게재했다.

그로어는 "전신 스크럽을 받으려 했으나 킹스파 직원이 '체중이 230파운드 이상 나가 보인다. 마사지 테이블이 지탱할 수 없다'는 등의 핑계로 서비스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원은 내게 체중을 물어보지도 않았고, 지금보다 60파운드 가량 더 나가던 1년 전쯤 킹스파에서 전신 스크럽 서비스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230파운드 이상 나가 보이는 남성이 서비스를 받은 사실을 들어 항의하자 ‘남성 고객에게는 체중 제한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로어는 "킹스파 측이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늘어놓아 언쟁이 계속됐다"면서 "'사고 발생시 킹스파 측에 책임이 없다는 각서에 서명하면 이번 한 번에 한해 서비스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으나, 그들에게 내 몸을 맡기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고 서술했다.

그로어는 "나도 내 외모에 민감하다"면서 "체중 조절에 실패한 여성들은 이해하겠지만, 대중 앞에서 외모를 이유로 서비스가 거부된 상황이 너무 부끄러웠다. 마치 가슴에 'A'(Adultery) 대신 'F'(Fat)자를 새긴 '주홍글씨'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국식 때밀이를 좋아해 종종 킹스파를 찾곤 했다는 그로어는 "이번 일로 킹스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불러오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신체 조건 때문에 고객에게 민망함을 안기거나 남성과 여성을 차별 대우하는 일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로어의 게시물에는 하루 만에 18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고 700개 이상의 답글이 달렸으며 660번 이상 공유됐다. 이번 사건에는 시카고 트리뷴과 CBS 방송 등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시카고 중앙일보는 16일, 킹스파 측의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매니저 조셉 김 씨는 "현재 자세한 경위를 자체 조사 중에 있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James Lee•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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