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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와 드라이월 전문회사 <앰코>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합니다”

한국에서 살 때는 집의 모든 벽이 콘크리트였다. 콘크리트 위로 바른 벽지가 떨어져 나가면 회색 콘크리트가 고스란히 드러났고, 그런 콘크리트 벽 위로 못 하나 박기도 여간 까다롭지 않았다. 그러나 콘크리트가 워낙 견고하다 보니 웬만한 이유가 아니면 벽에 금이 가거나 손상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미국으로 와 보니 콘크리트는 바닥을 다지거나 집 앞 드라이브웨이, 사이드워크 정도에서나 볼 수 있었다. 미국의 벽은 모두 드라이월(Drywall)이라는 석고보드 재질로 세워지고 그 위에 페인트를 칠하는 건식벽 방식이었다. 벽이 약한 석고보드 재질이다 보니 벽은 쉽게 손상이 간다. 광고에서 볼링공을 잘못 던지면 볼링공이 볼링장 벽으로 날아들어 벽에 구멍이 났다. 쇠망치를 들고 벽을 가볍게 치면 벽에
쉽게 금이 간다. 아이들이 사는 집 벽에는 아이들로 인해 생긴 구멍이나 금을 쉽게 찾아볼 수가 있지만 아이들이 아니라도 가구를 옮기거나 다양한 이유로 벽에 손상이 간 경우도 많다.
건식벽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한인들은 이렇게 드라이월 벽에 손상이 가면 어디에 전화를 해야 할지, 어떻게 수리를 해야 할지 막막하다. 미국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전화를 하면 언어 소통 문제도 그렇고, 내가 받은 견적이 바가지를 쓴 것인지 아니면 싼 값에 견적을 받은 것인지도 잘 모른다.
앰코 페인트(Am-Ko Paint LLC)와 트리아나 드라이월(Triana Drywall LLC)은 한국인 데이빗 유(59)씨가 멕시코인 파트너 루이스씨와 함께 운영하는 페인트와 드라이월 전문회사이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지난 15년간 페인트와 드라이월을 전문적으로 해온 유 사장은 정직한 가격에 견적을 내고, 그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진행해 고객들의 만족을 돕는 것이 회사의 신조라고 밝혔다. “일이 얼마나 크고 작은가는 중요하지 않다. 이 일을 오래 해보니 사람들의 입소문이 참 무섭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작은 일이니 왕창 비싼 값을 불러서 이득을 얻으려는 것보다는 적절한 가격을 제시해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손님들이 만족해서 다른 사람들을 소개해주어 더 큰 프로젝트가 들어오는 경우를 많이 겪었다. 내가 일을 잘 해주면 손님도 좋아하고, 나도 보람이 크다. 신뢰를 쌓아가면 그것이 결국은 내게 더 많은 일로 돌아오더라. 작은 일이라도 내 일이라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해주니 손님들의 긍정적인 피드백도 큰 편”이라고 유 사장이 전했다.
유 사장은 주택의 실내와 바깥 페인트, 드라이월 설치 및 수리는 물론이고, 집 앞뒤 데크 설치, 집 외벽인 사이딩 설치 및 수리, 빗물받이인 거터 설치 및 수리 등도 전문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만족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유 사장은 지난 8개월 전에 스프링스 지역의 170만달러짜리 고급주택의 일을 맡은 적이 있다. 워낙 고급주택이다 보니 미국인 집주인의 안목도 까다로왔고, 동양인 컨트렉터를 고용하는 것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유 사장은 자신만만했다. “기회를 주면 꼭 만족할 것"이라고 당당하게 얘기했고, 결국 프로젝트를 완성했을 때 집주인은 매우 만족스러워하며 인근에 사는 딸의 150만달러짜리 집수리도 소개해줬다. 유 사장은 “한국인들은 미국인들보다 더 깐깐하고 자잘한 것까지 모두 충족시켜줘야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딱 맞는 맞춤형 수리가 가능하니 언제든지 견적을 의뢰해달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38년 전인 1983년에 미국 필라델피아로 이민을 와서 LA를 거쳐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정착했다. 그동안 자영업자로서 샌드위치점, 주유소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운영했었지만, 지금이 제일 즐겁고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에 있을 때 미술을 해서 그런지 남들에 비해 색채감이 뛰어나고, 그래서 페인트 일이 적성에 잘 맞는다. 일을 할 때는 너무 진지하고 일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높아서 재미없다는 소리도 듣지만, 이 일이 내 천성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크든 작든 맡겨만 주시면 만족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든지 연락해달라"며 웃었다.
앰코 페인트 & 트리아나 드라이월의 견적 및 문의 전화는 719-209-8335(데이빗 유)로 하면 된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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