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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족을 위하여...소용량 포장 바람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05 00:38

신세계百, 187㎖짜리 전통주 5종 출시
와인·맥주·소주·위스키 등도 소용량화
혼술족 증가 더불어 술 구매연령 하락 등의 영향


신세계백화점이 5일 출시한 한잔 용량(187㎖)의 전통주 5종. [신세계백화점]

'혼술족(혼자 술을 먹는 사람)'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소용량 주류 제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한잔 용량(187㎖)으로 개별 포장한 전통주 5종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가격은 개당 4000~6000원대다. 백화점 관계자는 "전통주 전문매장 '우리술방'에 진열된 제품 중 375㎖ 이하 제품의 비중(품목 수 기준)이 40%에 달한다"며 "2013년 20%가량과 비교해 2배 정도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와인 '산타리타 120', 'L 샤도네', '스펠', '옐로우테일 쉬라즈', '스베드카 스트로베리레모네이드' 소용량 제품. [롯데주류]

전통주뿐만이 아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 가면 소용량 와인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375㎖ 용량의 레드 와인 '사타리타 120'·화이트 와인 'L 샤도네', 187㎖인 레드 와인 '옐로우테일 쉬라즈', 275㎖짜리 스파클링 와인 '스펠' 등이다.


캔맥주 '카스' 250㎖ 제품(왼쪽). [오비맥주]

맥주도 마찬가지다. 이전까지는 355㎖가 가장 작은 캔맥주 용량이었는데, 오비맥주가 최근 250㎖ 용량의 '카스' 캔제품을 출시했다. 하이트진로도 '엑스트라 콜드' 250㎖ 캔맥주를 내놓은 상태다. 수입 맥주의 경우 '아사히 슈퍼드라이' 135㎖ 캔맥주가 나왔다.

소용량 소주도 있다. 하이트진로는 200㎖ 용량의 참이슬 페트, 참이슬 오리지널 팩 제품을 판매 중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11월부터 운영 중인 '혼술' 전용 매대 '세븐바 시그니처'. 소용량 와인, 양주 등 18종으로 구성돼 있다. [세븐일레븐]

위스키의 경우 롯데주류가 500㎖ 용량의 '스카치블루 킹'을, 디아지오코리아가 200㎖의 '조니워커 레드·블랙'을, 페르노리카코리아가 200㎖짜리 '제임스 스탠더드'와 '발렌타인 파이니스트' 등을 팔고 있다.

소용량 주류 제품이 잇따라 나오는 건 혼술족(혼자서 술 마시는 사람)과 '홈술족(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혼자 집에서 술을 가볍게 마시려는 사람들이 애초에 적은 양으로 포장된 술을 구매하려 한다는 이야기다. 혼술족 등이 느는 건 1인 가구의 증가 흐름과 연관이 깊다. 통계청의 '2017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7년 11월 현재 국내 총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은 사상 최대인 28.6%를 기록했다.

주류의 주요 구매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는 게 소용량 주류 선호 현상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주요 소비층은 40대였지만, 현재는 30대로 낮아졌다. 20대의 비중도 높아졌다"며 "이들은 술을 조금씩 다양하게 마시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 술에 약한 여성들이 소용량 주류 제품을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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