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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락장이면 손실 최소화가 더욱 중요해

지수형연금(FIA)과 고객이익 우선주의

은퇴자금은 안정된 은퇴생활의 필수 요건
은퇴계획하는 투자자는 원금보호가 우선
지수형연금은 세제혜택·꾸준한 소득보장
수익 보존하면서 상승장에 수익창출 동참


성공적인 재정설계는 쉽지 않은 과제다. 시중에는 수많은 금융사와 상품들이 있다. 시장과 금리환경뿐 아니라 관련 규정도 늘 변화하고 있다. 미로와 같은 은퇴환경을 잘 헤쳐나가기 위해선 그만큼 고객의 이익을 우선에 둔 재정설계와 투자자문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은퇴자금 관리는 은퇴기간 중 꼭 필요한 자금의 관리라는 점에서 고객이익 우선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무엇이 중요한가 = 최근 한 금융서비스사의 고객이익 최우선주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고객이 은퇴자금과 관련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원금보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5%가 '제로 리스크(risk)'를 원했고 추가 21%는 최대 5%까지 손실을 감수할 수 있다고 답했다. 결국 고객의 86%가 최대 5% 이상 손실이 나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투자자들은 대체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줄어도 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한 은퇴 소득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은퇴기간이 길어지면서 자금이 조기 소진되는 것 역시 중요한 우려 사항 중 하나로 지적됐다.

주식과 채권형 자산을 혼합한 포트폴리오의 경우 상대적으로 보수적 인출률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하는 대목이다.

안전 자산관리 솔루션 = 이런 경우 생각해볼 수 있는 한 가지 옵션이 지수형연금이다. 그 역할은 간단하다. 세제혜택과 함께 원금이 보호되면서 꾸준한 소득원 역할을 보장해줄 수 있는 금융상품이기 때문이다.

이런 역할은 어뉴이티(annuity) 일반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비교적 새로운 형태의 어뉴이티 상품인 지수형연금은 평생보장 소득과 적정 수익을 통한 인플레이션 '헤지(hedge)'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수형연금은 하락장의 손실 없이 시장이 오를 때 수익 포텐셜에 동참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지난 95년경 '소박하게' 시작된 금융상품이다.

이후 지수형연금은 상당한 '업그레이드'를 지속해왔다.

평생소득 보장이 추가됐고 훨씬 더 다양한 옵션과 혜택이 더해지면서 시장 자체가 계속 다변화하고 있다.

수익을 연계할 수 있는 시장지수도 다양해졌고 이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지수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물론 지수형연금만이 답은 아니다. 그러나 지수형연금이 안전한 은퇴자산 관리 해법으로서 고객 이익에 충분히 부합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지수형연금은 원금 보호에 더해 평생소득 보장 저비용 리스크 없는 수익성 인플레이션 보호 세금유예 혜택 채권투자 대안 법정 상속절차 생략 등 다양한 부분에서 투자고객의 필요와 이익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지수형연금의 자산관리 = 지수형연금은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해 수익률을 결정한다. 해당 지수가 오르면 정해진 상한선이나 계산방식에 따라 제한적으로 지수 상승에 동참한다.

일반적으로 가입 시점을 기준으로 1년에 한 차례씩 선택한 주가지수 변동률을 반영한 수익이 결정된다. 시장환경이 악화돼 지수가 내려가면 수익이 없다.

어떤 환경에서도 손실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자금이 줄어들진 않는다. 매년 번 수익은 시장이 내려가도 그대로 보존되면서 다시 상승장이 오면 다시 부분적 수익 포텐셜에 동참하게 된다.

시장이 '베어마켓(bear market)'을 경험할 때 투자자들이 감당한 평균 손실은 40%가 넘는다.

포트폴리오 손실이 커지면 많은 경우 손절매를 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하락장 이후 시장이 회복할 때는 오히려 수익에 동참하지 못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곤 한다.

대부분 일반 투자고객들이 하락장을 버텨내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손실이 없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자산관리 기법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다시 베어마켓인가? = 지난 2000년 이후 미국증시는 두 차례 베어마켓 하락장을 경험했다. 이른바 '닷컴버블'과 '금융위기'로 불린 하락장이다. 평균 52%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시장은 지난 2007~2008년의 하락장 이후 9년째 상승장을 이어왔다. 2009년 1분기 저점 기준으로 300% 가까이 오른 것이다. 지난 2007~2008년의 하락장을 경험한 이들은 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직장 은퇴플랜인 401(k) 자산도 37%가 떨어졌고 주택의 에퀴티 역시 60%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

많은 은퇴 준비인구가 이로 인해 계획을 수정해야만 했다.

하락장 여부를 분명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주식시장의 고평가 여부를 가늠하는 일반적 잣대인 실러 비율은 현재 시장이 고평가돼있음을 말해준다.

역사적으로 대공황이 시작된 1929년과 지난 2000년 닷컴버블 직전의 주식값만이 현재 주식값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초 실러 비율은 34.3 현재는 30선을 소폭 웃돌고 있다.

지난 2007년 말 하락장이 시작되기 전 실러는 27.55였다. 전반적으로 고평가된 상태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베어마켓 보험? = 대공황 닷컴버블 금융위기 하락장의 평균 손실은 64% 선이다. 베어마켓 이후 5년간의 수익률 평균치는 마이너스 31.8%다.

지수형연금이 있었다면 지수 변동률의 50%까지만 수익으로 주는 상한선이 있는 상품일 경우에도 하락장에선 손실이 없었고 베어마켓 이후 5년간의 수익률 평균은 10.46%를 기록했을 것이다. 시장에 비해 42% 좋은 수익률인 셈이다.

어디까지나 역사적인 수치와 가상의 상품을 대입한 수치이지만 성공적인 투자에서 손실 관리가 갖는 역할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데는 충분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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