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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짧게만 느껴지는 여름방학, 계획표에 뭘 채울까

강민혜
강민혜 기자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7/22 14:02

‘빽빽하게 쓸 필요 없다, 할 수 있는 범위 파악해 구체적으로 계획하라’



드디어 여름방학이 시작됩니다. 학교 대신 학원에 가는 시간이 늘어났을지언정 학기 중보다는 여유 시간도 많고 마음도 편한 방학. 늦잠도 실컷 자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미뤄뒀던 게임도 하는 등 이런저런 ‘계획’을 궁리하는 친구도 있을 테고, 학교생활이 바빠 아직 아무 계획도 세우지 못한 친구도 있을 텐데요. 손꼽아 기다린 만큼 방학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소중 친구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실천 가능한 방학 계획표 만들기부터, 계획표 빈칸 사이사이에 넣을 만한 활동들이 이어집니다. 계획을 잘 세워 스스로 부족한 점을 매일 조금씩 보충해 나갈 수 있다면, 그동안 몰랐던 재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개학 후 성적도 쑥 오를 수 있죠. 자신감도 덩달아 자랄 테고요. 더위에 지치기 쉬운 여름, 소중 친구들이 바라는 대로 방학을 이끌어 나가 보세요.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의 소중 친구들은 이번 주 안으로 본격적인 방학을 맞이할 겁니다. 여름방학은 보통 한 달 남짓한 기간인데요.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면 이 시간을 낭비 없이 보낼 수 있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방학을 100% 알차고 보람 있게 보내는 방학계획표』를 펴낸 오주영 작가를 만나 방학 계획표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글=김현정(hyeon7)·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동행취재=방승태(인천 서림초 6) 학생모델, 이지윤(서울 용마초 5) 학생기자,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강민혜 기자, 도움말=오주영 『방학을 100% 알차고 보람 있게 보내는 방학계획표』 저자, 이지은 『새학기 성적을 확 올려주는 중학생 30일 방학 공부법』 저자, 자료=방학을 100% 알차고 보람 있게 보내는 방학계획표』(스콜라)

1단계: 지난 방학 돌아보고 목표 정하기

오 작가는 방학 계획표의 기본으로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것'을 꼽았어요. 이를 위해서는 지난 방학을 반성하고 이번 방학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설정하는 게 우선이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먼저 지난 방학을 돌아봤어요.

"지난 방학엔 일찍 자고 학원도 잘 갔어요. 방학 과제로 만들기, 동물 스크랩, 그림 그리기를 했습니다.“ 학생모델은 부모님이 맞벌이 중이라 혼자 밥을 챙겨 먹기도 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지윤 학생기자는 인상 깊었던 경험을 얘기했죠. "지난 여름방학에는 온 가족이 일본 여행을 다녀왔어요. 다양한 일본 음식을 먹고 일본 문화를 공부했죠. 역사적 장소를 살펴보며 긍정적인 일본의 모습도 봤지만 부정적인 면도 확인했어요. 겨울방학엔 '코코'·'신과 함께'·1987' 등 영화를 관람했어요. 또, 종이그릇 작품 전시회도 갔죠. 문화생활에 치중했던 방학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지난 방학 생활을 체크하는 10가지 질문'에 '예' 혹은 '아니오'로 답해보기로 했습니다. '방학계획표를 잘 지키지 못했어요'에는 둘 다 '아니오'를, '방학 과제물을 개학 전에 겨우 했어요' 질문에도 두 친구 모두 '아니오'를 적었죠. '일기를 밀려서 한꺼번에 썼어요', '방학 때 거의 책을 읽지 못했어요'에도 둘 다 '아니오'를 택했습니다. '방 정리를 못해서 야단맞은 적이 있어요' 항목에 승태는 '예', 지윤이는 '아니오'를 썼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어요'에는 각각 '예', '아니오'를, '방학 과제물을 잘해서 선생님께 칭찬받았어요', '규칙적으로 운동을 잘했어요', '하루하루 그날의 일을 점검했어요', '방학 때 세운 목표를 적어도 한 가지는 달성했어요'엔 둘 다 '예'를 골랐죠.


각자 이번 방학에 하고 싶은 일도 꼽아봤습니다. 승태는 "이번 방학엔 우쿨렐레, 기타, 피아노를 많이 연주하고 싶어요. 또, 친구들과 농구,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스포츠를 즐길래요. 키가 3㎝ 이상 자랐으면 좋겠고요"라고 말했죠. 지윤이도 "제가 좋아하는 노래 듣기, 피아노 연습이랑 수영장 물놀이도 하고 싶어요"라며 "시간을 내서 안 쓰는 물건들을 정리해 시민단체에 기부도 할래요"라는 목표도 세웠죠. 그러자 승태도 “나의 꿈을 생각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싶다”고 덧붙였죠.


소중 학생기자단이 점검을 마치자 오 작가는 "말로 한 것을 되새기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종이에 표로 정리해 볼 것을 권했어요. 표는 '보충할 공부', '고쳐야 할 습관', '방학 동안 할 수 있는 예체능 활동', '독서', '견학과 캠프' 등의 영역별로 '나의 부족한 면', '보충 방법과 목표', '구체적인 시간과 양'을 적는 형식이었죠. 오 작가는 "방학 계획표를 구체화하기 전 꼭 한 번씩은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족한 과목으로 국어를 꼽은 승태는 "하루 30분 책을 읽고 말을 또박또박하는 연습을 할 거예요“라고 썼죠. 또, "매일 아침 기상시간에 부모님을 함부로 깨울 때가 있었다"며 "이젠 다정하게 깨우고 싶다"고 고쳐야 할 습관도 적어 넣었죠. 예체능 활동으로 줄넘기랑 농구, 수영을 꼽은 승태는 "아침이나 점심에 밖에 나가서 줄넘기를 하거나 농구장에서 농구를 하고 시간이 있거나 더울 때 수영장에 갈 거예요. 하루 최대 한 시간이면 좋겠어요. 독서는 3일에 200쪽 읽는 게 목표고요. 성격이 급한 게 제 단점인데 견학이나 캠프에 가면 이게 더 심해져요. 진정하는 법을 배울래요"라고 빈칸을 채웠습니다.

지윤이는 "수학 과목 중 도형 부분이 부족하다"며 "시간을 내 수학익힘책에 나온 문제를 풀 거예요. 한 시간에 5쪽 이상이 목표"라고 적었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를 실천하고 싶어요"라고 말한 지윤이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을 고치고 해야 할 일을 집중해 빨리 끝낸 후 8~9시간 잘 것이라고 썼죠. 또 "그림 그리기, 피아노 연습하기, 줄넘기, 춤추기를 매일 한 시간 정도 할 것"이라며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춤도 배울래요"라고 덧붙였어요. "매일 두 시간씩 학교 도서관 또는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을 거예요. 친구랑 1박 2일 캠프도 가고 싶습니다."

2단계: 요일·시간 단위로 세분화하기

지난 방학을 회상하고, 부족한 점을 찾아보고, 이번 방학에 할 일을 구체화해 본 학생기자단 앞에 새로운 종이가 놓였습니다. 오 작가는 "이제 계획을 시간으로 세분화해 표를 그릴 거예요. 일주일을 표 위에 적은 후 세로줄엔 한 시간 단위로 시간을 써주세요"라고 말했죠. 승태와 지윤이는 평균 기상시간인 7시를 하루의 시작 시간으로 잡았습니다. 방학인데 이른 시간 아니냐고 묻자 "주중엔 7시에 일어나지만 주말엔 늦잠을 잘 거예요"라며 이구동성으로 강조했죠.

각 과업별 시간을 정하기에 앞서 오 작가는 조언했어요. "'나는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 내가 꼬박꼬박 해낼 수 있는 과제를 설정할 거야'라는 생각에서 계획표는 시작한답니다. 멋진 것도 중요하지만 구체적인 시간을 설정해 정말 할 수 있을 지를 결정하는 게 중요하죠. 매일 할 건지, 격주로 할 건지, 어느 정도, 얼마만큼 할 것인지를 정하는 게 좋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에서 시작하는 거예요."


그러자 두 사람은 일기 쓰는 시간에 대해 물었습니다. 방학 과제는 아니지만 어떻게 일과에 넣어야 할지 고민이라는군요. 오 작가는 "일기는 내가 쓰고 싶을 때 쓰는 거예요. 과제로 하는 게 아니랍니다"라며 "매일 꼭 써야 할 필요는 없지만 일주일에 한두 번은 내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게 마음먹으면 일기 쓰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닐 거예요. 특별한 형식은 필요 없어요. 쓰고 싶은 대로 정리하면 됩니다"라고 강조했죠.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던 학생기자단은 잘 지워지는 연필을 들었어요. 연습 계획표를 세우다가 쉽게 수정할 수 있기 위해서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기 때문에 하루가 부족할 정도였답니다. 승태는 기상, 아침 식사, 점심, 독서, 피아노, 수학 공부, 태권도, 저녁 식사, 영어 공부, 농구, 아침 운동, 발표 연습, 농구, 과학 공부, 사회 공부를 적었죠. 지윤이는 아침 식사, 독서, 점심, 수학 공부, 화상 영어 공부, 줄넘기, 취침, 영재 수업, 과학 공부, 그림 그리기를 써냈죠. 오전 7시에 시작하는 일과는 오후 10시에 끝났어요.

두 친구의 일과를 살펴보던 오 작가는 중요한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친구들, 왜 밥을 안 먹어요. 공부하느라 바빠 식사는 잊은 건가요." 승태가 “아, 맞다. 밥도 먹어야지"라고 하자 지윤이가 "전 점심은 보통 12시에 먹고 수요일엔 영재 수업이 연달아 있어서 도시락을 가져가서 먹거든요"라고 답했죠. 오 작가는 "계획표는 지킬 수 있을 만큼 적은 후 조금씩 노력하면서 열매를 맺는 거예요. 빽빽하게 적는다고 되는 게 아니랍니다"라고 조언했어요. 이를 들은 두 친구는 황급히 여유 시간을 마련해 식사 시간을 포함시켰죠.


주중 시간표를 빼곡하게 채운 친구들은 각자의 고민도 공유했어요. 승태는 "저는 모르겠는데 친구들은 제 말이 빠르다고 하더라고요. 이걸 좀 고치고 싶은데 어떻게 계획을 적으면 좋을까요. 매일 책을 읽으면서 거기에 나오는 단어를 곱씹을까요" 하고 물었죠. 이에 오 작가는 "스마트폰을 켜놓고 말하는 것을 녹음하면 좋죠. '친구들이 내 말이 빠르다고 하는데 나는 모르겠다'면 내가 나를 관찰하며 들어보면 됩니다. 영상으로 녹화해도 좋겠죠. 확인하고 자기 버릇을 수정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어요. 본인이 느끼는 게 제일 중요하거든요. 이런 시간을 갖겠다고 하는 게 좋죠" 하고 조언했습니다.


지윤이는 키가 더 크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질문했어요. 오 작가는 "밤 11~1시 사이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최소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게 좋죠"라며 "아직 한창 클 나이이기 때문에 성장판 연골세포를 자극하는 것도 추천해요. 줄넘기 같은 운동을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여유 있을 때 하는 것도 괜찮죠"라고 말했어요. 조언을 듣고, 승태는 일주일에 세 번 오전 발표 연습을, 지윤이는 일주일에 세 번 저녁 줄넘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매일 할 필요는 없지만 매일 하면 좋죠. 혹은 실현 가능하게 일주일에 두 번으로 시작해도 좋아요."

3단계: 계획표 완성하기

이제 방학 동안 벽에 붙여 놓고 볼 계획표를 만들 차례입니다. 커다란 4절지와 사인펜, 색연필, 자, 스티커를 준비했죠. 요일별로 다른 삶을 살기 때문에 표로 구성했고, A4 용지에 적을 때보다 더 잘 쓰려고 신중을 기했습니다. 먼저 방승태학생모델의 시간표를 확인할까요. 오전 7시에 일어나 9시까지 아침 운동을 하고 11시 30분까지는 발표 연습을 하죠. 이후 점심을 먹고 요일별로 독서, 영어 공부, 수학 공부, 과학 공부, 국어 공부, 사회 공부 등을 합니다. 취침 시간은 오후 10시예요.


이지윤 학생기자는 오전 7시 30분에 일과를 시작합니다. 8시까지 아침 식사를 한 후 11시까지는 피아노를 연습하거나 그림 그리기를 하죠. 11시부터 독서를 한 후 12시엔 점심을 먹죠. 요일별로 수학 공부, 영어 공부, 영재 수업, 미술 공부, 수영, 화상영어 공부 등을 합니다. 오후 8시 30분부터는 줄넘기를 하죠. 9시 30분에야 취침한답니다. 승태와 지윤이가 뭔가를 더 적어 넣고 싶어 할 때마다 오 작가는 "계획표에는 나를 위한 시간도 필요해요. 그러니 빈칸이 생긴다고 불안해하지 말길 바라요"라고 말했죠.


"계획표를 한 번 세웠다고 해서 계속 똑같이 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하다 보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더 필요한 게 생겨날 수 있어요. 그럼 그때 계획표를 수정하면 됩니다. 그래서 비워두는 칸이 필요해요. 짬이 나는 시간에 굳이 뭘 하겠다고 억지로 더 부연하지 마세요. 거창하게 만들고 나서 하나도 못 지키는 것보다는 사실적으로 짜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연필로 표를 그리고 사인펜으로 덧대 그린 뒤 색칠까지 하고 나자 방학 계획표가 얼추 만들어졌어요. 이후 다양한 색깔과 모양 스티커 등을 활용해 멋지게 꾸몄죠. 각자 자기 이름까지 적고 나자 벽에 붙일 수 있는 방학 계획표가 완성됐어요. 이지윤 학생기자는 "계획표를 방문 위에 붙이면 보느라고 방에 제대로 못 들어갈 것 같아요. 방문 밑에 붙여둬야 문을 열고 들어갈 때마다 보일 거예요. 그러니까 방문 밑에 붙일래요" 하고 붙일 곳까지 다 정했답니다.

방학 독서 계획 세우기

방학이 되면 학교생활을 할 때와 달리 혼자 보낼 시간이 많습니다. 평소 읽고 싶던 책을 마음껏 읽을 기회이기도 하죠. 독서 계획은 어떻게 세우는 게 좋을지 함께 살펴볼까요.

-'독서 주간'을 정해요
방학을 하면 자기 활용 시간이 많이 생깁니다. 학교에서 꾸준히 내주는 숙제를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책을 많이 읽어둘 수 있는 절호의 찬스죠. 방학 중 한 번을 독서 주간으로 정하고 그날그날 꾸준히 책을 읽어 보세요. 독서 주간을 정하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어 교양을 넓히고 상식도 쌓고 생각을 깊게 할 계기가 된답니다.

-'가족 독서 시간'을 가져요
방학 때 하는 가족 독서 시간은 좋은 점이 많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함께 각자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살찌울 수 있죠. 혼자서 책을 읽을 때보다 훨씬 집중도 잘 되고 온 가족이 한데 모일 기회도 됩니다. 부모님이 바빠서 거절하실 수도 있는데요. 주말에 잠깐, 30분씩 짧게라도 '가족 독서 시간'을 갖자고 해 보세요.

-도서관에 가서 책을 골라요
방학 때 남는 시간을 활용해 도서관에 가는 것도 좋죠. 뷔페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듯이 도서관에서 보고 싶은 책을 한가득 품에 안는 겁니다. 또, 도서관에 가면 책을 빌리는 사람, 보는 사람,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 등을 관찰할 수 있어 독서에도 좋은 자극이 됩니다.


-얇은 책부터 시작해요
여러분은 두꺼운 책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나요. '저게 뭐야. 피곤해'라고 고개를 저은 적은 없나요. 혹시 그랬다면 얇은 책부터 시작하길 바랍니다. 두꺼운 책을 꾸역꾸역 읽는 것보다는 얇고 쉬운 책을 재미있게 읽는 것이 훨씬 좋죠.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 것인지 느끼는 거예요. 그러니 얇은 책을 한 권 두 권 읽어가며 성취감을 배우길 바랍니다. 그러다 보면 두꺼운 책에도 자연스레 손이 갈 거예요.

-읽을 때 메모를 해요
도서관에서 빌리거나 친구에게 빌린 책에는 밑줄을 치거나 메모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은 잘 알고 있겠죠. 하지만 자신의 책은 반드시 깨끗하게 읽을 필요가 없어요. 책을 읽으며 마음에 드는 구절이 나오면 밑줄을 긋고, 글씨가 없는 여백에 자기 생각을 적어 보세요. 생각나는 대로 감상을 쓰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생각이 정리됩니다. 또, 독서 토론을 하거나 독후감상문을 쓸 글감으로도 활용할 수 있죠.

-한 권으로 가족 토론을 해요
방학이 시작될 때 가족 모두가 책을 한 권 정하고 돌려가며 읽어 보길 바라요. 엄마와 아빠, 형제자매가 함께 같은 책을 읽는 건 재미있는 경험입니다. 책을 읽고 혼자 생각을 정리하는 것에서 나아가 토론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고요.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고 각자 다른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걸 듣는 것도 꽤 공부가 되거든요. 참, 토론할 때 다른 사람이 말하는 중간에 이야기를 끊어서는 안 됩니다. 끝까지 잘 들어주고, 자기 의견을 충분히 말하도록 노력해 보세요.

방학을 성적 상승의 계기로 만드는 열세 가지 조언

소중 학생기자단은 다양한 보충 공부, 예체능 활동 관련 일과를 계획표에 채워봤습니다. 방학을 '꿈을 위해 한 발짝 나아가는 기간'으로 생각하는 소중 친구들을 위해 『새학기 성적을 확 올려주는 중학생 30일 방학 공부법』을 쓴 이지은 작가가 조언했어요. 그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방학이지만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 학기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라고 말했죠.

"이런저런 문제집이나 학원을 알아보느라 진을 뺄 것 없이 오롯이 내 힘으로 공부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나에게 부족했던 공부를 스스로 채워가는 것부터 시작이에요. 또, 여름방학은 짧죠. 더위, 휴가 등을 고려하면 효율적으로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시간은 더욱 짧아집니다. 욕심을 버리고 매일 실천 가능한 계획을 만드는 게 좋죠." 이 작가가 꼽은 열세 가지 주요 조언을 함께 확인해 볼까요.


① 기말고사 후 방학식까지의 기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
② 전 학기 취약부분은 꼭 복습한다. 방학이 아니면 다시 하기 어려운 복습이므로 느리더라도 철저히 공부한다.
③ 다음 학기 공부를 미리 할 때는 스스로 한다.
④ 체험학습 전에는 꼭 사전조사를 한다.
⑤ 방학 동안만이라도 운동을 한다.
⑥ 방학 동안만이라도 독서를 한다.
⑦ 공부 계획을 할 때는 쉬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한다.
⑧ 한 번 공부하는 분량은 한 시간이 넘지 않도록 한다.
⑨ 주말에는 주중 못한 공부 외의 다른 공부 계획은 추가하지 않는다.
⑩ 계획 수정을 미루지 않는다.
⑪ 체험학습 보고서에는 내가 감동한 내용을 담는다.
⑫ 방학 중 완료하지 못한 공부는 개학 후에도 이어간다.
⑬ 방학이 끝나면 방학 생활을 돌아보며 다음 방학에 반영할 내용을 메모해둔다.

소년중앙 학생기자 취재 후기


방승태(인천 서림초 6) 학생모델

여름 방학 계획표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다 보니 한 가지 깨달았죠. 제가 욕심을 부려서인지 자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더군요. 계획표를 있는 그대로 실현하려면 현실적으로 써야겠다는 두려움이 덜컥 들었죠. 이 모든 건 취재를 통해 배운 거랍니다. 꼼꼼한 계획표 작성법을 배워서 너무 좋았죠. 방학 동안 계획표를 계속 확인하면서 생활하면 보람 있겠죠. 참. 내년이면 중학생이 돼요. 그때도 지금 익힌 대로 계획표를 현실적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지윤(서울 용마초 5) 학생기자

우리는 열심히 방학 계획을 세워놓고 안 지키거나 못 지키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그랬죠. ‘이것 해야지’, ‘저것 해야지’ 욕심내면서 지난 방학 때 거의 쉬지도 않는 계획표를 만들었지만 정작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방학을 보냈답니다. 방학이 끝나고 많은 후회가 밀려왔죠. 이번 취재를 통해 ‘내가 해야 할 것’,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구분하고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계획표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방학은 마냥 노는 시간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으로 몸도 마음도 보충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죠. 다른 친구들도 못 할 정도로 과도하게 욕심내어 계획표를 작성하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을 만큼만 세우면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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