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지구 물 분자 100개 중 1~2개는 성운서 온 것"
미 연구팀, 소행성 원천설 보완
지구 수소 대양 7~8개분 보유
지금까지는 지구의 대양을 채우고 있는 물과 소행성에서 발견된 물의 중수소(듀테륨.D) 비율이 비슷해 소행성이 그 원천일 것이라는 학설이 지배적이었다.
수소(H)는 양성자 1개를 원자핵으로 갖는데, 약 7천개 중 1개꼴로 양성자에 더해 중성자까지 갖는 중수소의 비율(D/H)이 약 140ppm으로 서로 비슷하다는 것이 주요 근거가 됐다.
하지만 애리조나주립대학 지구.우주탐사대학원(SESE)의 스티븐 데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태양과 행성을 만든 가스와 먼지로 된 태양계 성운(星雲)에서 물의 근원을 찾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미국지구물리학연맹이 발행하는 '지구물리연구저널(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Planet)' 최신호에 밝혔다.
물 분자는 수소 원자 2개와 산소 원자 1개로 이뤄져 있는데, 태양계 성운에 무궁무진한 수소가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과 결합해 지구 바닷물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최근 소행성 원천설의 근간이 돼온 지구 대양의 D/H 비율이 행성 전체의 D/H 비율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결과에 주목했다. 이 연구에서는 지구 핵과 맨틀의 수소를 분석한 결과, 듀테륨이 현저히 적게 나타났으며 태양 성운에서 온 헬륨과 네온 등 불활성기체가 맨틀에서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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