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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시카고 교육청장 6월말 사임

CPS 최고위직 3자리 사실상 공석
미 3대 교육청 수장들 잇단 교체

600여 학교, 40여 만명의 학생이 소속된 미국 3대 교육구 시카고 교육청(CPS)을 이끌어온 재니스 잭슨(43) 교육청장이 3년 반만에 물러난다.

사퇴 발표를 하고 있는 재니스 잭슨 시카고 교육청장 [AP=연합뉴스]

사퇴 발표를 하고 있는 재니스 잭슨 시카고 교육청장 [AP=연합뉴스]

잭슨 교육청장은 3일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과 함께 회견을 열고 “계약이 만료되는 6월30일부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잭슨 교육청장은 CPS 구성원 전체에게 보낸 편지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사임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시카고 교육청장 임명권이 시카고 시장에게 주어진 지난 2017년 12월 람 이매뉴얼 당시 시장에 의해 교육청장에 오른 잭슨은 “4년 가까운 시간 엄청난 학군을 이끌고 학생들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정말 큰 영광이었다"며 "물론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이제는 새로운 리더십에 바통을 넘겨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PS 졸업생이자 CPS 학부모이기도 한 잭슨은 1995년부터 CPS 교사로 재직하다가 전임자인 포레스트 클레이풀의 사임으로 임시 교육청장을 맡은 후 CPS 최초의 교사 출신 교육청장직에 올랐다.

그는 2019년 2주간 지속된 교사노조 파업을 겪었고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사노조 측과 교실수업 재개 조건 및 시점을 놓고 오랫동안 대립해왔다. 와중에 CPS 졸업률을 사상 최고치로 높이고 오랜 기간 방치돼온 시카고 남부와 서부 빈민가 학교들에 투자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잭슨은 수 개월 전부터 이미 라이트풋 시장과 사임을 논의했다며 "예산 삭감, 교사노조 파업, 코로나19 등 정말 어려운 일들도 많았고 솔직히 힘들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이 일은 내가 꿈꾸던 모든 것이었고, 그 이상일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장을 그만 두는 날까지 오는 가을 CPS가 완전하게 다시 문을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소년 자녀가 둘이다. 더 크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며 당분간 가족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이트풋 시장은 "잭슨은 어려운 시기에 수많은 장애물을 마주하고도 정말 최고의 리더십을 선보였다"며 "쉽진 않겠지만 그의 빈 자리를 잘 채울 수 있는 후임자를 찾겠다"고 말했다.

잭슨이 사임을 발표한 이날 안 리베라 CPS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물러나겠다고 밝혀, 수 개월 전 버지니아 주의 한 교육청으로 자리를 옮긴 라타냐 멕데이드까지, CPS는 최고위직 세 자리가 사실상 공석 상태가 됐다.

한편 지난 주 LA 통합교육청 오스틴 뷰트너 교육청장이 6월 말 사퇴를 발표하고 미국 최대 교육구인 뉴욕 교육청도 지난 3월 교육청장이 교체되는 등 팬데믹 이후 미국의 3대 교육구 수장이 모두 바뀌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Kevin Rho/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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