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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성인 80% 나이보다 심장 더 손상, 조기 사망 위험"…190만명 조사에 충격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03 19:48

키·체중·흡연·당뇨·고혈압·관절염 등 16가지 조사
나이보다 심장 5년이상 노후 34%, 10년이상 14%
심장마비·뇌졸중 막으려면 금연이 가장 급선무
여성보다 남성의 심장 손상 정도가 더 심해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 [중앙포토]

영국 성인 5명 중 4명의 ‘심장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많아 조기 사망할 위험을 안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0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한 의료진은 심장 마비나 뇌졸중 위험을 줄이려면 건강에 해로운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경고했다.

잉글랜드 보건 당국이 30세 이상 성인을 상대로 ‘심장 나이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78%가 실제 나이보다 심장의 손상이 더 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심장 나이 테스트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나이와 신장, 체중 외에 흡연, 당뇨병, 관절염, 고혈압 및 콜레스테롤 수치 등과 같은 위험 요인을 포함해 16가지 항목에 응답하면 심장 나이와 평균 예상 수명이 계산돼 나온다. 응답자가 알지 못하는 수치는 전국 평균치가 반영되도록 했다.

조사에 응한 190만명 중 34%는 심장 나이가 실제 연령보다 5년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는 심장의 손상 정도가 나이에 비해 10년 이상 더 진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관여한 의료진은 “잉글랜드 성인의 심장 손상 정도는 대단히 놀랍다"며 “조기 사망하거나 노년기에 신체 마비 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의료진은 30세 이상의 모든 성인에 대해 심장 나이를 조사해 위험을 줄이기 위한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응급실 [EPA=연합뉴스]


심혈관 질환 전문가인 제이미 워터롤 교수는 “많은 사람이 심장 마비와 뇌졸중 등으로 조기 사망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하지만 비만 인구가 늘고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알코올 섭취 증가와 운동 부족 등 중대한 문제를 지닌 이들이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이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해야 한다"며 “심장 마비와 뇌졸중의 80%는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건강한 생활 방식을 택할 경우 하루 5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사람들이 특히 건강의 주요 지표인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모니터링하는데 애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워터롤 교수는 또 “심장 마비의 충격을 겪은 이들을 간호하다 보면 대부분 '시간을 되돌려 담배를 끊고 싶다'고 말했다"며 “가장 먼저 할 일이 금연"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31일 열린 세계 금연의 날 캠페인 [EPA=연합뉴스]


심장의 손상 정도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심각했다. 심장 나이가 실제 연령보다 10년 이상 높은 경우는 여성 60대에서 19%, 여성 70대에서 33%였다. 이들 연령대에서 남성의 해당 비율은 각각 31%와 42%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의료 당국은 심장 나이 테스트가 외부 모습을 건강하게 보이려고 하는 이들이 내부 장기의 건강에도 관심을 갖도록 만든다고 소개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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