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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 거짓말 왜 늑장 폭로했나”

라이트풋 시장, 우드워드에 공개 질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명적 속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6개월 전에 이미 알았다는 밥 우드워드는 왜 여태 입 다물고 있었나."

[EPA=연합뉴스]

[EPA=연합뉴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58•민주)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위험 은폐 가능성을 폭로한 전 워싱턴포스트 기자 우드워드에게 공개 질문을 던졌다.

라이트풋 시장은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경시한 것이라면, 우드워드는 왜 그 주요 정보를 여태껏 공개하지 않고 있었는지 직접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터게이트' 특종으로 유명한 우드워드는 신간 '분노'(Rage)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과 3월 진행된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놓고도 공개 석상에서는 고의로 가볍게 언급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고 싶지 않다"고도 말했다고 밝혔다.



우드워드의 폭로가 보도된 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개월간 미국 시민에게 고의적인 거짓말을 했다"며 "치명적인 질병이 미국을 휩쓰는 동안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소속 라이트풋 시장은 바이든의 열성 지지자이고, 기본적으로는 바이든과 같은 입장이라고 선타임스는 전했다.

하지만 라이트풋 시장은 우드워드가 이 문제에 답을 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라이트풋 시장은 "우드워드는 명성 있는 기자이고 관심을 끄는 인물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부시 행정부 말기에 한 행동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그가 책을 내 돈을 벌 목적으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우리 모두 양심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또 "우드워드는 트럼프의 육성을 담은 오디오 테이프까지 갖고 있었다. 대중에게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에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온 미국이 6개월 이상 끔찍한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는 동안 입 다물고 있다가 자신의 책에 그 내용을 적어넣었다"고 부연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불법체류 이민자 정책 및 도시 치안 문제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매사 대립각을 세워왔다.

그는 "우드워드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매우 실망스럽고, 트럼프의 대처 방식은 우드워드의 행동보다도 더 나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팬데믹 초기에 코로나19에 관해 알게 된 만큼 대처했더라면, 목숨을 잃은 사람 수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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