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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광장] 치매예방에 눈을 뜨자

치매는 마음을 빼앗아가는 불치의 병이다. 치매는 생각하는 기능을 서서히 감퇴시키는 병이다. 기억력, 기분, 언어 따위를 통제하는 뇌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병이다. 치매 환자는 결국 혼자서 생활을 못하게 되고 24 시간 간호를 받아야 한다. 알츠하이머가 가장 흔한 치매증이고 그 다음으로는 혈관이 손상돼 나는 혈관성 치매증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치매환자가 5천만명이나 되고, 매년 1천만명씩 늘어난다고 한다. 미국엔 지금 알츠하이머 환자가 570만명이나 되고, 매 65초마다 한 명씩, 매년 50만명씩 늘어난다고 한다. 최근에 나온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매에 걸릴 확률을 낮춰주는 요소가 몇가지 있다. 치매 위험 요소에 눈을 뜨고 귀를 기울여 알아두는 게 좋겠다. “아직 확실한 건 아니지만 지난 5년 동안에 위험요소를 확인하는 증거가 좀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캘리포니아대학 정신병학, 신경학 및 역학과 교수 크리스틴 야페(Kristine Yaffe) 박사의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노화를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생활습관을 바꾸면 치매에 걸릴 확률을 낮출 수는 있다. 일찍 생활습관을 바꿀수록 더 유리하다. 효과가 10년이나 20년 후에 나타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지난 2-3년간에 나온 연구결과에 의하면 중년 때부터 치매 위험요소에 유의하는 게 좋다.” 알츠하이머협회 과학 프로그램 및 봉사활동 책임자 키스 파고(Keith Fargo) 박사의 말이다.

2017년 8월에 나온 연구결과에 의하면 고혈압증이 치매의 중요한 원인이다. 이 연구는 44-66세 성인 1만6000명을 24년간 추적해 결과를 얻었다. 중년에 혈압이 높은 사람은 노년에 치매에 걸릴 확률이 40%나 더 높다고 한다. 2014년에 나온 연구에서도 중년에 혈압이 높은 사람으로 노년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는 사람이 매년 미국에서 42만5000명이나 된다고 한다.



작년 12월에 나온 연구결과에 의하면 제2형 당뇨병이 치매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금년 5월에 나온 연구결과에 의하면 콜레스테롤이 치매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한다. 콜레스테롤 수준이 높으면 뇌에 단백질이 쌓여 알츠하이머병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수면도 치매예방에 중요하다. 잠자는 동안에 뇌에 쌓인 배타 아밀로이드가 청소된다고 한다. 배타 아밀로이드는 일종의 단백질로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독성 물질이다. 잠을 잘 자지 못하면 이 물질이 쌓여 결국 치매를 유발하게 된다.

작년 7월 평균 66세 노인들 101명을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간에 졸음을 느끼는 사람은 배타 아밀로이드 수준이 높다는 결과를 보였다. 금년 3월 평균 77세 노인들 283명을 조사한 연구 결과도 동일했다. 즉, 낮에 졸음을 느끼는 사람은 배타 아밀로이드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우린 아직 수면과 치매에 어떤 관계가 있는 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수면이 부족하면 베타 아밀로이드가 잘 청소되지 않는다고 본다.” 야페 교수의 말이다. 작년 12월과 금년 4월에 나온 두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였다. 즉, 하룻밤 잠을 잘 자지 못한 사람도 베타 아밀로이드 수준이 상승했다. 하지만 이 연구를 주도한 전문가들은 하룻밤의 불면증보다 만성불면증이 더 위험하다고 한다.

노년에 치매에 걸릴 확률을 낮추려면 첫째, 혈압, 콜레스테롤, 당뇨병 등을 잘 관리하고 둘째, 정규적 운동으로 심장을 튼튼하게 해 피가 뇌에 잘 돌게 하고 셋째, 뇌를 자극하는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새로운 걸 배우면 뇌를 자극하게 된다. 일례로 댄스를 배우면 육체적 운동도 되고, 새 스텝을 배우자면 머리를 쓰게 된다. 댄스가 치매예방에 이상적 운동이란 연구결과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렸다는 사실을 유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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