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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성경, 인간이 옮기면서 틀린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 않는 공학자가 본 성경해석
조지아텍 장승순 교수, 평신도 성경해석 세미나

3일 애틀랜타 성결교회에서 ‘평신도의 성경해석’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3일 애틀랜타 성결교회에서 ‘평신도의 성경해석’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하나님의 감동으로 만들어진 무오한(오류가 없는) 성경을 사람들이 옮기고 해석하면서 틀린다는 사실을 전제하는 게 가장 성경적인 접근이자 성경해석의 출발이라고 봅니다.”

장승순 교수

장승순 교수

한 치의 오차조차 허용 않는 공학자. 마치 레이저로 잰 듯 정확한 이론으로부터 가설을 입증하는 과학자. 수치로 계량화하지 못하는 순간 존재를 인정하려야 할 수 없는 것이 그들의 숙명이다.

그러나 장승순 조지아텍 재료공학과 교수는 적어도 이런 관점에선 남다른 면이 있다. 과학자이면서 신의 존재를 믿기 때문이다.

장승순 교수가 3일 낮 1시부터 애틀랜타 성결교회(담임 김종민 목사)에서 ‘평신도의 눈으로 본 성경,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장 교수는 이날 세미나 서두에 수천 년간 필사를 통해 전해진 성경의 오류가 극히 적은 사실에 주목한다고 했다. 성경은 인쇄술이 발달한 중세 전까지 매우 오랜 기간의 신구약 성서 시대를 거치며 오로지 손으로 적어 옮기는 필사 방식에만 의존했다.

성서학자들은 무신론자들의 집요한 공격에 맞서 성경의 오류가 거의 없음을 증명하는 수난의 역사를 거쳐왔다.

장 교수는 이런 고귀한 과정을 거친 성경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해석되는 현실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장승순 교수는 “잘못된 성경해석의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아는 게 중요하다”며 “틀림이 없는 완전한 성경해석은 그 자체로 꿈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오히려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게 세미나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이날 한 시간 남짓 강연했다. 40장의 프리젠테이션 중 18장을 시연할 무렵 주어진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한 세미나 참석자는 “일회성 세미나에 그치지 말고 계속 강연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장 교수는 “지난 수십 년간 자료를 수집했고, 신학자들과 만나 질문을 주고받으며 축적한 자료가 있다”며 다시 강연 일정을 잡을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장 교수는 강연이 열린 애틀랜타 성결교회의 남전도회장을 맡고 있다. 교회 측은 애초 내부 세미나로 계획했지만 한인사회 관심 있는 평신도들로 대상을 넓혔다고 했다.

▶문의: 애틀랜타 성결교회(770-882-6031) ▶장소: 2856 Buford Highway #8 Duluth GA 30096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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