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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남동부 러시’ 이어진다

현대차·LG이어 삼성도 가전공장 검토
앨라배마·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저울질
트럼프, 트위트에 ‘땡큐 삼성’으로 압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앨라배마나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가전공장 건설을 저울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지아를 비롯, 앨라배마, 테네시,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남동부 지역은 한국 기업들의 최대 해외 생산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도 남동부 둥지트나= 최근 로이터통신과 한국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앨라배마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몇 개 지역에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부지를 물색 중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회사측은 아직까지 한국 언론에 “미국 내 가전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지만,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삼성전자에 앞서 현대차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향후 5년간 미국내 31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규모는 지난 10년간 투자액의 1.5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앨라배마내 제2공장 건설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은 지난 ‘CES 2017’ 기간 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내 생활가전 공장을 짓기로 결정하고 테네시주를 비롯한 후보지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저비용 장점·인력난 단점= 앨라배마, 테네시, 그리고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남동부 지역이 한국 기업들의 해외 생산기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저렴한 비용 때문이다. 현재 앨라배마에는 현대차 공장이, 조지아에는 기아차 공장과 금호타이어 공장이 가동되고 있고, 테네시에는 한국타이어가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들 기업들은 해당 주정부와 협상을 통해 대규모 세제혜택을 받으면서 공장을 건설했다. 삼성이 남동부에 진출할 경우 역시 적지 않은 세제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높은 인건비와 인력조달 등이 관건이다. 앨라배마의 한 관계자도 “만약 앨라배마로 진출한다면 몽고메리는 아닐 것이다. 이미 인력수급이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 생산의 노동집약적 성격과 물류비 부담 때문에 미국 공장 건립을 주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보면서 제품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땡큐, 삼성” 압박= 로이터통신은 서울발로 “삼성이 미국에 가전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자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고마워 삼성, 당신과 함께하고 싶어”라는 글을 남겼다. 트럼프의 이런 압박에 삼성의 속내는 복잡하다. 채산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하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불편한 감사(?) 인사에 고심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 관계자도 서울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뭔가 보여줘야 하는데 결정된 게 없어 답답하다”면서 “검토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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