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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먼저 몽고메리 문 여나

H마트 “시온마켓보다 무조건 먼저”에서 “상반기 또는 하반기 시기 저울질”
시온마켓 “둘루스 매장 오픈이 급선무, 올해 몽고메리 매장 오픈은 어려울 듯”

시온마켓이 당초 올 상반기로 예정됐던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매장 오픈을 늦추자 H마트 역시 매장 오픈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LA에 기반을 둔 시온마켓은 2015년 몽고메리 애틀랜타 하이웨이 선상에 있는 5만 스퀘어피트(sqft) 규모의 상가를 매입하면서 조지아주 둘루스 매장과 함께 앨라배마주 첫 지점 개설을 공식화했다. 이에 대응해 H마트 역시 지난해 말 벨우드 로드와 본 로드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벨우드 샵스 몰내 매장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시온마켓과 H마트 모두 올 상반기 중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H마트는 시온마켓에 선수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매장 오픈을 서두르는 듯 했다. 그러나 시온마켓이 조지아주 매장 오픈 부담때문에 몽고메리 지점 개설을 미루자 H마트 역시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현재 두 업체는 원점에서 다시 오픈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다만, H마트가 시온마켓보다 먼저 문을 열 가능성은 높다. 매장 임대계약을 이미 체결했고, 이미 다른 마트가 입점을 추진했던 곳이기 때문에 매장설비 공사에 대한 부담이 적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온마켓과 달리 H마트는 임대계약을 맺었다. 언제까지 오픈을 늦출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지아주 H마트 관계자도 “본부의 관련 팀이 몽고메리를 방문해 기존 설비 상태를 점검했고, 도면작업 등 기초작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상반기 혹은 하반기 어느 시점에 매장을 오픈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임대계약을 맺은 상황에서 계속 건물을 비워둘 수는 없고 본사에서도 이 점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시온마켓의 경우 애틀랜타 하이웨이 선상 건물을 매입한 뒤 일부 공간을 임대를 준 상태다. 또 조지아주의 첫 매장인 둘루스 지점 오픈 준비가 한창이다. 7일 현재 LA에서 반입한 물건들을 진열하고 있으며, 매장 뒷편의 정육부와 생선부 등의 설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금 계획대로라면 4월 둘째주 정도에 둘루스 지점을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규만 시온마켓 회장은 “지금은 몽고메리 지점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고 우선 둘루스 지점을 오픈, 성공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몽고메리 지점 오픈 시점과 관련해서는 “우선 올해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둘루스 지점이 연착륙하면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두 업체 모두 몽고메리 지점 오픈을 미루고 있는 것은 충분한 ‘수요’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몽고메리의 경우 한인 인구가 자동차 업종에 집중되어 있는데다, 애틀랜타처럼 아시안을 비롯한 타인종 수요가 많지 않다. 또 애틀랜타와 자동차로 불과 3-4시간 거리에 있기 때문에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애틀랜타의 위성도시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몽고메리 한인들 입장에서야 가까운 곳에 마켓이 있으면 편리하겠지만 한인마트에서만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용실, 병원 등 다양한 한인 업소들을 이용하러 주말에 애틀랜타로 온다면 한인마트가 몽고메리에서 수지타산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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