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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값 ‘금값’…업소측 “감수해야”

한 달 사이 3배 이상 급등
이상고온 탓 공급량 감소
한인업소·소비자들 ‘울상’

대표적인 쌈채소류인 상추값이 폭등하면서 소비자 장바구니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한인마트에서 상추는 24개잎 묶음 한 봉지 당 2.4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로메인·그린상추·레드상추 등 종류를 불문하고 일제히 같은 가격이다. 한 달전 묶음 당 79센트 또는 2묶음에 1달러에 판매되던 상추가격은 2주 전 1달러 후반~2달러 후반선으로 일제히 뛰었고 이번주에도 계속해서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같은 상추가격 고공행진에 대해 청과 관계자들은 최근 상추 생산지인 멕시코와 캘리포니아주를 강타한 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상추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재배하거나 멕시코에서 수확해 캘리포니아주로 이동하는데, 두 지역의 기온 상승으로 재배여건이 악화되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청과 도매업체들이 한인마트나 식당 등에 공급하는 도매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다. 수주 전, 박스 당 15~20달러였던 상추 단가는 지난주들어 본격적으로 가격이 뛰면서 현재 60달러에서 최대 70달러로 치솟았다.

이에 아씨플라자 전무배 슈가로프 지점장은 “마트 경력 15년간 이렇게 상추가 오른 적은 처음이다”며 “캘리포니아에서 채소들을 갖고 오는데 한달여전부터 가뭄도 심하고 매우 더웠다. 최근에 비가 오긴 했지만 원래의 가격으로 회복되기까지 한달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매가격으로 20달러 정도로 들이던 상추 한박스를 지금은 50~60달러로 들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상추를 제공하는 한인 바비큐(BBQ) 업소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상추값이 비싸다고 쌈 채소를 터무니 없이 적게 제공하다가는 손님들에게 인색하다는 평가를 들을게 불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 둘루스에 있는 9292 코리안 바비큐 이성용 대표는 “상추 가격이 올랐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계절에 따라 채소 값은 항상 변동되기 마련이다. 업소 측에서 감수해야한다”고 말했다. 싱싱한 회센터의 관계자는 “상추값이 금값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지만 상추 없이는 장사를 계속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제공 서비스는 평소와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배추 도매가격도 최근 큰 폭으로 뛰어 현재 한 박스에 30달러까지 오른 상황이다. 지난 3월 초 14~15달러 선에 거래되던 배추 가격은 3월 중순 23~25달러 선으로 치솟았고 한동안은 더 오를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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