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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질' 하락 불구 '치안' 비용은 눈덩이

애틀랜타 학교들이 재정난 타개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지만 총기사고 등에 대비하는 교내 치안예산 만큼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애틀랜타저널(AJC)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8개 교육청은 지난해 약 2800만달러의 예산을 교내 치안 강화에 사용했다. 이는 경기침체가 시작된 5년전보다 23%나 증가한 것이다.
애틀랜타 학교들은 지난 수년간 극심한 긴축재정에 시달려 왔다. 교실당 평균 학생수가 많아지고 일부 예체능 과목은 존폐 위기에 처했으며, 다양한 방과후 활동은 옛날이야기가 됐다.
반면 애틀랜타 학교들이 지난해 사용한 2800만 달러의 대부분은 교내 경찰에 고용에 사용됐다. 이외에도 감시카메라, 금속 탐지기, 철창 설치 등에 많은 돈을 쓰고 있다.
최근 마리에타시 소재 공립학교들에는 교실마다 '패닉 버튼'이 생겼다. 총기난사 등의 응급상황시 경찰에 신속하게 알릴 수 있는 장치다. 이번주 캅 카운티 커미셔너들은 특별세입 90만달러를 들여 일부 학교 입구마다 금속탐지기와 경보기를 설치할 지 여부를 투표로 결정한다.
조지아 주 의회는 침입자에 대비해 교직원을 의무적으로 무장시키는 법안을 투표로 처리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이미 하원 교육위원회의를 통과한 상태다.
하지만 교내 안전 강화의 실효성이나 실제적 필요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조지아 전역의 학교에서는 17만8000여건의 징계조치가 이뤄졌다. 이중 외부 침입자가 관련된 사건은 1%도 채 되지 않았다. 애틀랜타교육청은 지난해 9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교내 경찰배치, 감시카메라, 금속탐지기 등에 투자했다. 하지만 프라이스 중학교에서 학생이 급우에 총을 쏜 사건을 예방하지 못했다.


학부모 권익 단체인 '애틀랜타 커뮤니티 참여단'의 회장 데이빗 페인은 "학교가 따뜻하고 애정있는 환경이 되지 못한다면 학생들은 근거없는 집단적 공포에 사로잡히기 쉽다"고 경고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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