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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행위가 품격을 결정한다

장석민 목사 중앙성결교회

한 단체가 발전하고 정의로운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역사나 사회에 대한 바른가치관을 가진 인물들이 나와서 겸손히 봉사하고, 섬겨야 한다. 신념이나 소신 없이 그저 한자리 하겠다는 생각이나, 작은 자리 하나로 세상을 다 얻은 듯이 허세를 부리는 아류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단체는 침체하거나 퇴보한다.
우리는 이런 자들을 소위 소인배라 부른다. 도덕이나 인품, 또는 도량이 작아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소인배들의 특징은 남이 이루어 놓은 업적을 자기가 한 것처럼 자신을 나타내며, 작은 일을 침소봉대하기 일쑤다. 또 유식한 척 속 보이는 유치한 행위를 일삼고 자기 자신을 대단히 우월하다 생각하는 자기 기만에 도취돼 쾌감을 느끼는 자들이다. 능력이 없으면서 잘 되는 이웃을 흉내내려 하기도 하며, 공공의 유익보다는 사리사욕을 탐하고 거짓말도 서슴치 않기도 한다.

일이 잘못되면 상황이나 부모를 탓하기도 하고 원망을 앞세우기도한다. 이 때문에 넓은 도량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아무리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다 해도 소인배에 지나지 않는다. 고로, 소인배들은 자기의 지위에 걸맞는 품위를 지키지 못하거나 갖지 못한자라 할 수 있으며, 늘 불협화음과 갈등을 조장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반면, 대인들은 타인이 주리고 목말라하면 자기 것을 내어주고, 또 그 일로 자신이 목마르고 굶주려도 후회나 원망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바르고 정직함에 넉넉한 여유를 가진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남을 용서하는 사람들이다. 소인배 같은 이들이 저질러 놓은 무질서나 잘못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고 용서하는 그런 아량을 가진 자다. 남을 용서하는 자는 상황을 뛰어 넘는 정신적 힘을 가진 자이기 때문에 대인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어떠한 유익이나 이권에도 비굴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들의 마음은 항상 부모 같은 마음이고, 자기 몸 보다 공공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며, 말이 없어도 사물의 이치나 원리, 그리고 질서를 철저히 삶속에서 지키는 자들이다.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주권이나 권리를 먼저 생각하고, 국가의 발전과 유익을 위해서는 자신을 희생하는 그런 사람들이다.
시편 2편은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허사를 경영하는가"라고 소인배들이 날뛰는 현상을 질타한다. 진실함이 없이, 또 능력이나 실력없이 자기의 얼굴을 나타내려고 하며, 자기를 뽐내려는 인간들의 심리적 허구를 비판하는 것이다. 사회를 살아가면서 소인배를 보면 측은한 마음이 앞선다.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주린자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소인배 행동을 하면 할수록 정신적으로 굶주린자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그들의 행동은 어렸을 때 어떤 사안에서 발생했던 일에 대한 일종의 콤플렉스의 결과다. 예를 들어, 어느 단체를 가도 나서기를 좋아한다. 능력이나 자격이 없으면서도 어떤 자그마한 직책을 얻기 위해 비열한 행위를 하는 자 역시, 어렸을 때 받은 열등감 때문에 그런 행동이 나오는 것이다. 성인의 행동은 어린 시절에 받은 환경과 상황에 대한 반응의 결과로서 정신적으로 궁핍하게 살아왔다는 증거다. 열등감을 갖고서 으시대기도 하지만 실은 측은하게 보일 뿐이다.



우리가 행복하고 믿음직스러운 단체나 이웃 공동체를 유지하려면, 각자 소인배적 본심을 벗어 버리는 것뿐이다. 토굴속에서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늘같이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를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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