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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악인의 우수성 과시했다”

‘매혹적인 선율’ 선보인 박지혜
“날 키운 것은 8할이 열정” 빅맨

한인회 구성 반세기를 즈음해 기획된 ‘한미 친선음악회’가 한국 음악인의 우수성을 미 주류사회에 과시했다.

이번 음악회는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매혹적인 선율을 선보였고, 유튜브 스타 비트박서 빅맥(본명 윤대웅)이 뜨거운 열기를 더해, 애틀랜타 한미 커뮤니티 간의 이질감을 음악으로 극복하고 화합을 독려하는 무대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을 방문한 박지혜는 감미로운 연주로 한국 음악애호가들을 매료시켰다. 박지혜의 방미는, 한국인 최초로 카네기홀 시즌 개막주간 독주회를 가진 바이올리니스이자 더블(double) 골드디스크에 선정되며 한국 클래식 음반계의 역사를 새롭게 갈아치운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박지혜가 지난 2013년 유니버셜 뮤직에서 발매한 앨범 ‘바로크 인 록’과 2015년 슈베르트·베토벤·브람스 앨범은 두 차례 골드디스크에 오르는 기록을 낳았다.



이날 박지혜는 사라사테 ‘지고이네르 바이젠’과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3악장’을 잇달아 연주한 데 이어 기립박수를 치는 관객의 앙코르 요청에도 응해 자작곡 ‘화이트 정선아리랑(지혜아리랑)’을 편곡해 들려줬다.

박지혜는 앙코르 공연에 앞서 “이처럼 훌륭한 음악회에 일원으로서 무대에 서게 된 것에 감사하고 박수갈채를 보내주시는 관객께 더욱 감사하다”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일하는 영예가 주어졌었는데 한-미 커뮤니티의 50년 우정을 기념하는 자리에 서게 된 것은 또다른 기쁨이다. 아름다운 아리랑 공연으로 오늘밤 여러분에게 헌신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태어나 바이올리니스트 어머니에게서 큰 영향을 받은 박지혜는 공연 뒤 기자와 만나 “정말 의미 있는 공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이라며 애틀랜타 한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크리스마스를 즈음해(정확한 공연일 미정) 보스턴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며 “미국 동부에서 미주 한인 관객들과 다시 만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팬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비트박스계의 떠오르는 ‘음원 깡패’로서 점차 인식되는 비트박서 빅맥(본명 윤대웅)의 출연으로, 이날 한미친선음악회 무대의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현란한 비트박스 실력으로 미국 사회에도 익히 알려진 빅맨의 공연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열정과 한데 어우러지며 폭발적인 관객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빅맨은 이날 무대에서 오케스트라와 ‘운명’을 협연하다 약속대로 멈춘 오케스트라를 대신해, 자신의 입만으로 악기 소리를 내 관객을 전율시켰다. 특히 숨을 들이마시며 드럼 같은 타악기와 베이스 소리를 동시에 내는 인워드 스네어 스킬은 비트박스를 아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빅맨은 자작곡 ‘피곤한 사랑’을 포함해 각각 다른 레퍼토리의 5곡을 관객에게 선물해 열띤 호응을 받았다.

전통 가곡에선 은은한 색조를 주조로 하던 조명은, 빅맨의 무대에서는 마치 춤을 추듯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리듬과 비트에 맞춰 다채로운 빛깔을 뿜어내며 흥을 돋웠고, 관객들은 박수로 장단을 맞추며 화답했다.

지난해 9월 NBC방송의 ‘엘런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하기도 한 빅맨은 공연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나 “나의 지금을 키운 것은 8할이 열정”이라며 “애틀랜타 한인 관객들에게 나의 끼와 열정을 선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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