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한인사회는 다양성의 표본”
어제 주청사서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
하원 결의안서 “한인인구 12만명” 언급
센서스와 달리 현실적인 한인인구 반영
이날 행사는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단체사진 촬영, 한병철 중앙교회 목사의 주하원 개회 설교, 마이클 글랜튼 의원의 ‘미주 한인의 날’ 선포, 김영준 총영사의 한인사회 대표 연설, 김미경 에모리대학 병원 내과의 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주하원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지난 7일 “1903년 시작된 한인 이민역사를 기억하고 한국계 미국인들의 경제, 문화적 기여에 주목하자”는 내용의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HR 154)’을 채택했다. 또 애틀랜타의 한인 단체와 대표들을 직접 호명하여 공로를 치하하는 내용도 결의안에 담겼다.
김영준 총영사도 한인사회를 대표한 연설에서 “12만여명의 한인들이 애틀랜타 지역에 거주하며 경제 발전과 문화적 다양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해다. 그는 또 “지난해는 애틀랜타 한인 이민 50주년”이었다고 덧붙였다.
조지아주의 한인 인구가 공식 집계된 최근 연도는 2010년 센서스로, 한국계 주민 인구를 5만2431명으로 공표했었다. 당시 한인사회에서는 이 숫자가 터무니 없이 적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주하원 개회 설교는 한인 교계를 대표해 한병철 중앙교회 목사가 맡았다. 한 목사는 “미국 선교사들과 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에 한국이 세계 최빈국에서 오늘날 경제 강국이자 전세계에서 해외 선교사를 가장 많이 보내는 나라로 성장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 목사는 지구 반대편 선교지와 전쟁터로 부름 받을 때 “망설임 없이 ‘가겠다’라고 답한 그들의 용기와 믿음 덕분에 한 민족이 변화하고,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서있을 수 있다”며 주의원들에게도 “부름에 응답하는 자세를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미경 에모리 대학병원 내과 의사는 이날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해 주하원 ‘오늘의 의사’로 초청됐다. ‘오늘의 의사’는 조지아의사협회(MAG)가 주관하는 행사로, 회기중 매일 조지아의 의사 1명을 주의원들에게 소개하고 하루 동안 주청사에 상주하며 만일의 의료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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