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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기쁨 나누고, 가족 위해 최선 다한 아버지”

NC서 가스폭발로 목숨 잃은 이공영씨
두 자녀 페이스북 글에서 아버지 추모
고펀드미 사이트에 후원금 답지 쇄도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서 발생한 대형 가스폭발 사고로 사망한 이공영(61)씨를 추모하는 두 자녀의 글이 한인사회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씨 가족의 단란한 한때. 사진 왼쪽부터 딸 다이애나, 이공영 씨, 아들 레이몬드. 출처= Kaffeinate 페이스북 페이지.

이씨 가족의 단란한 한때. 사진 왼쪽부터 딸 다이애나, 이공영 씨, 아들 레이몬드. 출처= Kaffeinate 페이스북 페이지.

이 씨는 지난 10일 듀크대학교가 있는 더럼 인근의 건물에서 가스가 누출, 폭발하면서 건물이 무너져 내려 목숨을 잃었다. 이날 사고로 25명이 부상했으며, 이씨는 유일한 사망자였다. 이씨는 2017년부터 이 건물에서 다이애나, 레이몬드 두 자녀와 ‘카페이네이트’(Kaffeinate)라는 커피숍을 운영해왔다.

이씨는 이날 가스 누출 소식을 듣고, 직원들을 대피시킨 뒤 자신도 가게의 문을 닫고 대피하기 위해 정리를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이틀 뒤인 12일 새벽 4시. 카페이네이트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딸 다이애나와 아들 레이몬드는 아버지에 대해 “카페를 운영하면서 늘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해줬던 분”이라며 “아버지의 웃음이 사람들에게 힘과 기쁨을 나눠주곤 했다”고 추모했다. 또 “하루에도 12-13시간씩 고된 일도 자처하면서 우리의 버팀목이 됐다”며 “가족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 아버지의 모습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두 자녀는 지역 사회를 향한 감사와 함께 일자리를 잃은 카페 직원들을 위하는 성숙한 모습도 보여줬다. “우리는 세상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아버지를 잃었고, 우리 가족의 유일한 수입원을 잃었지만, 화마와 싸워준 소방대원들과 경찰 관계자들, 그리고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갑자기 일자리를 잃은 카페의 바리스타 직원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자녀의 페이스북 글에는 이씨를 추모하고, 자녀들을 위로하는 수천여개의 댓글이 올라왔다. 또 이 포스트는 2500개나 공유되기도 했다.

현재 후원금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는 이씨 가족을 돕기 위한 3개의 후원금 모금 페이지가 개설됐다. 이중 딸 다이애나를 대신해 페이지를 개설한 UNC 창업가센터의 모금 페이지에는 12일 오후 5시 30분 현재 5만달러 목표액을 훨씬 뛰어넘은 10만 9304달러의 기금이 모였다. 모금 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https://www.gofundme.com/f/lee-family-support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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