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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 코로나19 확진자 없지만…남동부 확산 주목

조지아 확진 17명, 플로리다 2명 사망
기업들, 확진자 늘어날까 ‘노심초사’
수업·예배 온라인 대체, 해외출장 취소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0일 코로나19 확진자는 770명을 넘기며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CNN은 이날 낮 12시 20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사망자 27명을 포함해 최소 77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밤새 69명이 증가했다. 감염자가 발생한 주는 전날 저녁과 마찬가지로 36개 주와 워싱턴DC였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워싱턴주에서 밤새 6명의 감염자가 더 나오며 총환자 수가 18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수는 22명 그대로였다. 사망자는 캘리포니아 2명, 그리고 플로리다 주 2명, 뉴저지 1명으로 집계됐다. 앨라배마의 경우 이날까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여명이 코로나19 검진을 받았다고 주 보건당국은 전했다.

▶ 남동부 확진자 빠르게 늘어= 우선 인근 조지아주는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플로리다 14명,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 각각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테네시주에서는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현 트렌드로만 보면 확진자 숫자는 계속 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19를 예방하려면 30초 이상 비누를 이용해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옷 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에티켓을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또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말고, 한국 등 해외를 다녀올 경우에는 자가격리를 통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들은 대응 마련 고심 = 남동부에 있는 한국 지상사들도 한국이나 해외 출장자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고, 직원들의 건강 상태에 관심을 기울이는 등 예방에 힘쓰는 모습이다. 특히 앨라배마를 중심으로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수요 감소에 따른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과 중국 등에 있는 부품공장에서 제대로 생산이 이뤄지지 못해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사정을 잘 아는 한 한인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보유한 부품으로 물량을 공급했다면, 앞으로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한국과 중국 등에 위치한 부품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또 수요 측면에서도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직원들의 출장에도 문제가 생겼다. 아직 한국에서 미국으로의 입국이 막힌 것은 아니지만, 한국 출장길은 꺼려지는 상황이다. 일부 출장자들은 한국에서 새로 들어오는 대신, 기존에 출장 왔던 직원들이 기간을 늘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한항공도 애틀랜타-인천 직항 노선을 주 4회로 감편하기로 했고, 델타항공 등 미 항공사들도 국제선 운항을 잇달아 축소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수업하고 예배도 보고…달라진 일상=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한인들의 일상생활 모습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학교는 원격 수업을 시작하고 교회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개최했다. 지난 8일 애틀랜타 연합장로교회는 유튜브와 홈페이지를 통해 주일 예배를 실시간 스트리밍했다. 현재 일부 사역도 중단했다. 연합교회 관계자는 “성가대 연습 및 성가대 찬양도 생략하고 모든 심방, 동역 모임, 성경 공부, 주일 식사 등도 중단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아틀란타 한인교회도 이날부터 주일 예배와 수요 예배를 실시간 라이브로 방송했다. 헌금 방법도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크레딧 카드, 데빗 카드, 계좌 이체, 체크 등으로 안내했다.

대학들은 휴교령을 내리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있다. 5만4000명의 등록 학생 수를 보유하고 있는 조지아주립대는 지난주 교직원들에게 온라인 강의와 관련한 지침을 공지했다. 지침에는 강의를 녹화하고, 온라인에 게재하고, 학생들에게 성적을 매길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앨라배마대, UAB, 어번대 등 앨라배마 주요 대학들도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비롯해 교직원들의 해외 출장 등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변화가 잇따르고 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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