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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해명에도 … 의혹만 남았다

“동일 영수증 2번 청구” 지적
‘정부 기금 제대로 썼나’ 의문
투명한 기금 집행 가능할까?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윤철)가 최근 한인사회에서 불거진 불분명한 정부 기금 사용 관련 의혹에 대해 28일 해명에 나섰다. 결론적으로 한인회는 일부 시정을 거치면 귀넷 카운티로부터 앞서 승인받은 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번 논란에서 드러난 한인회의 투명하지 않은 회계 처리와 청구 방식, 그리고 향후 기금 청구와 집행 등에 있어 의문은 여전하다. 특히 김윤철 한인회장이 밝힌 청구 및 보상 건수와 귀넷 카운티가 제공한 내용이 달라 일부 기금의 행방에 대한 의혹이 나오고 있다. 한인회 기금과 관련한 귀넷 카운티의 지적 사항과 영수증 청구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 그리고 향후 기금 집행을 위한 과제 등을 정리해봤다.

▶지적= 김윤철 한인회장은 28일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귀넷 정부 기금과 관련한 내용을 공개했다. 한인회에 따르면 김윤철 회장은 지난 26일 박사라 귀넷 카운티 제1지구 보좌관과 1차 면담을 진행한 후 다음 날인 27일 오후 3시 귀넷 카운티 코로나19 그랜트 담당 섀넌 캔들러 매니저, 에리카 팸브로 커뮤니티 개발 프로그램 디렉터, 박 보좌관 등과 함께 전화로 약 30분 동안 2차 면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한인회가 카운티에 8378.18달러에 대한 영수증을 중복으로 청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인회 측은 “이승준 사무총장이 잘못(두번) 보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카운티 측은 15일의 유예 기간을 통해 다른 영수증으로 대체하거나 해당 금액을 카운티에 돌려주면, 기금을 계속 집행하겠다고 공지했다.

▶의혹= 이와 함께 한인회가 그간 5차례 이상 귀넷 측에 영수증을 청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인회는 기금 청구 과정에 대한 또다른 의혹을 낳았다. 앞서 지난 21일 김윤철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리임버스는 매월 5일 신청해야 하며, 지난 10월 5일 처음 리임버스를 신청했고 아직 (환급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귀넷 카운티 관계자는 다르게 이야기했다.

박사라 보좌관은 28일 기자회견 이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한인회의 청구 건은 5회 이상으로 청구 건에 대해 카운티는 모두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1차 청구에서 같은 영수증을 2번 첨부한 게 아닌데, 어떤 영수증이 언제 어떻게 중복으로 청구된 것이냐’는 본지의 질문에 “1차 청구시 첨부한 1번 영수증과 이후 청구시 첨부한 영수증이 동일했다”고 답했다. 이어 ‘한인회가 총 몇회 청구했냐’는 질문에 “그동안 한인회가 청구한 건수는 5회로 금액은 모두 한인회로 지급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환급 여부와 시기에 대한 김 회장과 카운티 측 말이 달라 귀넷 정부로부터 환급 받은 만큼의 기금을 정부 요구대로 사용했는지도 불분명해졌다. 본지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28일 오후 ‘조지아 정보공개법’(Georgia Open Records Act)에 따라 귀넷 카운티 정보 공개 센터에 관련 정보를 요청한 상태다.

▶과제= 한인회는 이날 렌트 및 유틸리티 비용과 식량 지원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방식의 회계 처리와 한인사회의 불신은 추가 집행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낸다. 특히 한인회는 ‘집행 후 카운티에 보상 청구’하기 위한 수십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없다. 한 인사는 “기본적으로 한인회 자체에 돈이 없는데, 무슨 돈으로 집행하고, 이를 청구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윤철 회장은 “(귀넷과의 면담 후) 27일부로 2라운드 기금 집행을 위한 상임위원회가 재가동됐다”고 밝혔지만, 자금 마련 방안 및 집행 과정에 대해 의문을 품는 한인사회 인사들이 다수인 상태에서 한인회가 풀어야 할 과제는 아직 많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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