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시카고 사람들 53] “늦게 본 아들이 젊게 사는 비결”

베이몬트 호텔 매니저 장동규씨

글렌뷰 밀워키길의 베이몬트호텔이 장동규(65•사진)씨의 새 일터다. 그는 지난 5월부터 이 호텔 매니저로 근무를 시작했다. 한인 고객 유치부터 객실 관리까지 그는 이 호텔에 딸린 크고 작은 일을 두루 살피고 있다.

그는 대인 관계가 시원시원하다. 마주 대하는 사람들이 편한 느낌을 받는다. 이제 수개월에 불과한 호텔 매니저 일이 익숙해 보이는 이유다. 이 호텔 로비에서 만난 그는 커피를 권했다. 바로 내린 건 아니지만 여전히 풍미가 살아있다면서 “좋은 커피 원두를 써서 그렇다”고 은근 홍보를 한다. “이용객은 한인이 20% 정도입니다. 주변에 식당 등 편의시설이 다 몰려 있어서 타주 방문객들이 알고 찾아옵니다.”

그를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은 언론사 광고 직원, 또는 광고국장으로 기억한다. 시카고 한인 라디오, 신문사 등에서 광고업무를 오래 했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구두와 여성의류를 취급하는 유명 패션회사 출신이다.

시카고에는 1984년 봄 이곳에 먼저 와 정착한 누나의 초청으로 왔다. “그때 4남매가 함께 왔어요. 저는 LA에 아는 분이 있어서 그곳에 잠깐 머물다 다시 시카고로 왔죠.” 그를 시카고로 부른 큰누이와 매형은 작고했고 4남매가 시카고에 남았다고 그는 말했다.



이곳에서 그는 한국에서의 세일즈 경력을 살려 당시 한인이 운영하던 브로드웨이 길의 ‘선셰비’에 취업했고 이 자동차 딜러가 문을 닫을 때까지 일했다. “의리를 지킨다는 나름의 신념이 있었다”고 그는 당시를 떠올렸다. 세일즈 마케팅 업무 외에 그는 한인단체 활동에도 열심이었다. 시카고상공회의소 부회장과 이사장을 지냈고 한인회 부회장을 맡기도 했디, 그를 부르는 데가 많아 그때마다 응하다 보니 봉사 경력도 길어졌다.

우진이는 그의 나이 44세 때 낳은 아들이다. 어려서부터 골프를 가르쳐 중학생 때 까지는 대회에 나가 입상도 하고 동네 골프장 무료이용 혜택도 받는 등 기대를 키웠는데 대학에 진학하더니 골퍼가 아닌 ROTC의 길을 택했다. “이제 21살 됐습니다. 골프는 취미로 하는데 드라이버가 300야드를 훌쩍 넘겨요.” 그는 건강관리를 위해 헬스클럽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우진이와 꾸준한 운동이 그가 젊게 사는 비결이다.


도태환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