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앱 인종차별 논란
‘아시안처럼…’ 사진 변형
CNN 방송은 26일 인터넷판을 통해 킴벌리 데이스가 만든 앱 ‘메이크 미 아시안(Make Me Asian)’이 아시아인에 대한 낡은 고정관념을 부각시켜 일부 시민단체와 아시아계 미국인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온라인에는 구글이 플레이 스토어에서 해당 앱을 삭제해야 한다는 탄원서까지 올라왔다.
워싱턴D.C. 흑인 밀집지역 랭든의 한 교회에 재직중인 한국계 미국인 피터 진(33) 목사는 “이 앱이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다”며 앱 삭제를 촉구하기 위해 인터넷 서명운동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 청원을 올렸다.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 특정 인종에게 주로 나타나는 외형상 특징을 거론하는 것은 금기사항으로 간주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미국 패스트푸드점 또는 커피 전문점에서 점원들이 주문자를 기억하기 쉽도록 하는 등 목적으로 영수증이나 종이컵에 ‘찢어진 눈을 가진 여성(lady chinky eyes)’이라고 써놓거나 가늘고 긴 모양의 눈을 그려 넣어 물의를 빚은 적이 있었다.
‘인종차별 앱’ 논란에 대해 구글은 “개인이 개발한 앱에 대해서는 답변을 줄 수 없다”며 “회사 방침에 어긋나는 앱은 구글 플레이에서 삭제한다”고 해명했다.
해당 앱을 만든 킴벌리 데이스는 사진 편집 기술을 활용해 ‘메이크 미 러시안(Make Me Russian)’과 ‘메이크 미 아이리쉬(Make Me Irish)’, ‘메이크 미 올드(Make Me Old)’ 등 다양한 버전의 앱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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