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퀘스트 발동 4월부터 항공기 연발착 올 수도
관제탑 폐쇄-요원 무급휴가
이달 말까지 의회의 별도 조치가 없으면 3월 1일부터 정부의 지출 예산이 자동 삭감(시퀘스터·sequester) 돼 주요 국제·지역 공항의 관제탑 100개 이상이 문을 닫고 연방항공청(FAA) 직원 약 5만 명이 무급휴가를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무급 휴가제를 시행하려면 연방 정부 및 기관이 30일 전에 당사자에게 통고해야 하므로 연발착(delay), 장시간 대기 사태는 4월 1일 전후 가시화할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4월 1일부터 항공기가 짧게는 30∼50분, 길게는 90분 이상 연발착하고 여행자는 보안검색대에서 수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불법 체류·이민 문제로 더 철저한 확인을 거치는 국제선 승객의 불편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 러후드 교통부 장관은 24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월 1일부터 시퀘스터에 들어가면 인건비 삭감에 따른 고통 분담 차원에서 많은 관제요원이 무급 휴가를 가고 비행기 연발착이 잦아져 수백∼수천 명의 탑승객이 줄을 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방교통안전청(TSA)과 세관국경보호국(CBP) 직원에게도 무급 휴가제가 시행돼 공항의 보안검색 대기시간도 길어질 수 있다.
한편 로저 다우 미국여행협회(USTA) 회장은 시퀘스터로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국가 가운데 하나가 연발착과 오랜 대기로 여행객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는 것에는 전혀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에어라인스포아메리카(A4A) 등 항공업계 단체는 FAA 측과 시퀘스터 발동 이후 안전 대책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