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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인구감소 빨간불

텍사스 등 남부로 엑소더스
멕시칸 유입 흑인 유출↑ 원인
주지사 “일자리 창출로 막아야”

시카고 수도권, 일리노이 그리고 중서부의 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지역 경제에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우선, 시카고 수도권의 경우, 2015년 처음 인구가 감소세를 보인 후 지난해 그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국 통계국에 따르면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지역 인구는 2016년 1만9570명이 감소했고 이는 전국 대도시 지역 중 가장 큰 감소세다. 이로써 2015년 1만1324명이 줄어 1990년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선 시카고 인구는 2년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카운티별로는 인구 유출의 중심에는 쿡카운티가 있다. 지난해 이곳 인구 6만6244명이 타지역으로 이주했다. 반면 윌,케인,켄달 카운티의 경우 인구가 증가했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전국 3대 도시의 위상도 휴스턴에게 뺏길 수 있다.



일리노이 단위로도 인구 감소세는 동일하다. 지난 한해동안 3만7508명이 일리노이를 떠났다. 전국에서 인구 감소율을 보인 주는 총 8곳. 이 중에 일리노이 인구는 총 1280만1539명으로 최저수준이다. 주단위로 처음 감소세를 보인 때는 2014년으로 당시 1만1961명이 일리노이를 떠났다.

일리노이를 떠난 이들은 어디로 갈까. 국세청 이주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일리노이 유출인구가 가장 많이 향한 곳은 텍사스이며 이어 플로리다, 인디애나,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순으로 나타났다.

중서부 다른 주와 대도시도 상황이 비슷하다. 위스콘신과 인디애나주 그리고 세인트루이스, 밀워키, 피츠버그 등의 도시도 인구 유출이 심각한 문제가 부상되고 있다.

인구 전문가들은 시카고 지역 인구의 감소세는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높은 과세율, 주정부 예산 부족, 범죄, 실업률, 기상 등을 짚었다. 6주후 덴버로 이사 계획인 가진 시카고 거주 베드포드(28)씨는 “비싼 세금을 감당할 수 없으며 공립학교의 재정위기와 폭력 사태는 무섭고 두렵다”고 시카고를 떠나는 이유를 말했다.

시카고 일대의 인구 증가는 1990년대부터 멕시칸 유입자가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하지만 신규 이민자들은 최근 시카고 보다 텍사스, 애리조나, 플로리다와 같이 따뜻한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

시카고 및 중서부와 대조적으로 남부 지역들은 인구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텍사스 달라스·포트워스, ·알링톤 지역은 지난해 14만3000명, 휴스톤은 12만500명이 증가했다. 또한 피닉스와 애틀랜타도 각각 9만4000명, 9만1000명이 유입됐다.

남부 이주의 주요 원인은 안정된 소득, 치안 그리고 기후다. 시카고 및 쿡카운티를 떠나 남부로 이주한 인구를 인종별로 살펴보면 흑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4~2015년 사이 9000명의 흑인이 쿡카운티를 떠났다. 이들은 “일리노이에서 좋은 일자리가 있었다면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경제적 이유를 주로 들었다.

인구와 성장은 상호보완관계다. 즉 인구 감소는 경제 성장에 치명적이다. 때문에 시정부와 주정부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는 “주민 유출을 막기 위해 일리노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주가 되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 창출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최근 성명서를 내놓았다.


이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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