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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 박세리가 쓴 '블랙울프런 신화' 다시 썼다…최나연 2012년 US 여자 오픈 우승

양희영 2위-고보경은 아마 우승
시즌 한국인 2승 모두 메이저대회

위스컨신주 콜러시=박춘호 기자 14년만에 태극기가 다시 힘차게 나부꼈다. ‘블랙울프 런의 신화’ 세리 언니도 함께 웃었다.

여자 골프 메이저대회 최고 권위의 US 여자오픈 2012 대회서 최나연이 또 한 번 한국인의 승전보를 전했다.

1998년 박세리가 신화를 쓴 바로 그 장소에서 최나연이 영광을 재현했다.

8일 위스컨신주 콜러시의 블랙울프런 골프장 오리지널 챔피언스 코스(파72•6천944야드)에서 막을 내린 2012 US 여자오픈에서 최나연이 4라운드 합계 7언더파로 우승했다. 2위는 3언더파를 친 양희영(영어명 에이미 양)이 차지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미여자프로골프(LPGA)에서 6승째를 기록한 최나연은 첫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상금 58만5천달러도 받았다.

한국(계) 선수로는 LPGA 102번째 우승을 최나연이 메이저대회에서 거뒀다. 지난 4월 LPGA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안은 유선영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한국 선수의 우승.

한국은 우승자와 준우승자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우승 역시 공동 39위에 오른 15세의 고보경(영어명 리디아 고)이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한국 선수들이 1, 2위와 아마추어 정상까지 모두 휩쓴 것이다.

한국은 최나연을 포함해 지난 5년간 2010년만 제외하고 박인비(2008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등의 US 여자 오픈 우승자를 배출, 명실상부한 골프 강국의 위상을 세웠다.

14년 전 우승을 차지, 한국을 골프 강국으로 이끈 박세리는 다른 후배들과 함께 최나연의 우승이 확정된 후 직접 샴페인을 들고 그린으로 나와 축하를 했다.

전날 3라운드에서 7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최나연은 2위 양희영과 6타 차로 4라운드를 시작해 쉽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 9홀을 파로 막고 파5인 10번홀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지면 트리플 보기를 하며 잠시 흔들리며 2위와 3타차의 작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최나연은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11번홀에서 버디, 12번홀에서 파를 잡으며 안정을 찾았고 결국 4라운드를 1오버파로 마치고 대회 합계 7언더파로 우승했다. 4라운드까지 경기를 펼친 65명의 선수 중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최나연과 양희영 뿐이었다.

최나연은 우승을 확정지은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998년 박세리 언니의 US 여자 오픈 우승은 나와 같은 골프 선수들 뿐만 아니라 많은 한인들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 줬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영광”이라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 내일이 되면 어떤 기분인지 알 것 같다. 대회 기간 내내 한인 팬들이 많이 응원해줬기 때문에 큰 힘이 됐고 4라운드 내내 리더보드를 보지 않고 내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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