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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C, 동성애 문제 결의 4년 뒤로 미뤄

특별위원회 구성해 논의

미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 이하 UMC)가 동성애 관련 안건을 다음 회기에 다시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16일부터 5일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총회서 UMC는 찬성 428명, 반대 405명으로 동성애자 성직 임명과 동성 결혼에 대한 법안을 4년 뒤인 2020년에 열리는 총회에서 재검토하는 방안을 통과했으며 특별 위원회(Special Commission)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총감독회의의 의장인 브루스 오 회장은 “연합감리교회의 영적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받아들여 연합감리교회를 기도의 시간으로 인도하고자 한다”며 “입법 활동을 통해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보다 우리의 미래를 위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찾고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성애 관련 안건은 이번 총회에서 표결에 부치지 않고 이를 연구하는 위원회를 만들어 결혼의 의미, 성소수자의 성직 임명, 동성결혼 인정 등에 대해 논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성애는 교회의 가르침에 위배된다’는 연합감리교회의 교단헌법은 동성애지지그룹으로부터 개정되어야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날 아프리카, 러시아 등에서 참가한 목회자 및 지도자들은 동성애 반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동성애 관련 문제를 유보한 것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연합감리교회 한인 총회 회장인 김광태 목사는 “장정에 명시된 내용인 ‘성 소수자 목사는 안수를 받을 수 없다’ ‘동성애자 안수나 동성결혼 집례 시 목사 처벌’등의 내용을 삭제해달라는 안건이 나왔지만 표결에 부쳐지지 않았다”며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계속해서 받아들여지지 않기를 바란다. 한인 교회는 성경에서 동성애는 죄라고 말하는 것을 믿고 전통적인 성경 해석을 존중한다. 동성애자들이 가지는 아픔을 이해하고 인권을 존중하지만 현 장정에 기록된 동성애 반대 입장을 성서에 따른 교회의 가르침으로 인정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프랭크 쉐퍼 목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번 총회의 결과는 성 소수자들의 승리”라며 “교단 내 성소수자 회원들을 품기 위한 올바른 결정이다. 내게 큰 희망과 힘이 된다”고 전했다.

노던일리노이 연회의 대표인 로니 채핀 목사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벼랑 끝에 있으며 매우 절박하다. 동성애 문제로 교회가 나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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