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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일요일 독주 판매 금지법’,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일요일 ‘독주’ 판매 합법 법안 상정, 토요일 영업 시간 연장 또한 검토

텍사스 주 리처드 페나 레이몬드 의원이 일요일에도 독주를 합법적으로 판매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텍사스 주 리처드 페나 레이몬드 의원이 일요일에도 독주를 합법적으로 판매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달라스 모닝뉴스가 텍사스 주에서도 일요일에 보드카, 럼과 같은 독주(도수 높은 술)를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리처드 페나 레이몬드(Richard Pena Raymond) 의원이 상정한 주 법안 Bill 1100호가 일요일에도 독주를 판매하는 행위를 합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주류 판매소의 현행 영업 시간을 연장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몬드 의원은 “텍사스에서 일요일 주류 판매를 합법적으로 해주는 것은 오래 전에 일어났어야 했다”며 “난 이미 많은 유권자들과 소기업 대표들에게 이 법안을 제기해서 자유 시장을 정말 자유롭게 해달라는 말을 들어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법안 내용을 살펴보면 일요일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독주 판매를 합법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새해 첫날 및 추수 감사절 그리고 크리스마스 날에만 상점을 닫는 것을 법제화한다.



또한 주류 소비자들을 위해 현행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밤9시까지 운영되고 있는 주류판매점들의 운영시간을 밤 10시까지 한 시간 연장시키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주류 도매상들의 경우 현재 일요일에는 금지돼 있는 주류 납품이 가능해지며 오직 크리스마스에만 술 납품을 할 수 없게 된다.

법안 상정과 관련해 텍사스 지역 일반인과 소규모 주류가게들을 대표하는 텍사스 패키지 스토어 협회(The Texas Package Store Association)는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제니퍼 스티븐스 (Jennifer Stevens) 협회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 협회 회원들은 고객들과 공공의 안전에 충실하다. 텍사스 입법부와 함께 이법안과 다른 중요한 일들을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텍사스 주류가게들은 “소규모 사업장들은 낮은 이윤 속에서 근근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일요일에도 가게 운영을 허락하는 것은 가게 운영 비용을 증가시켜 소비자 가격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안에 찬성하는 지지자들은 현재 텍사스의 금주법이 사문화된 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미 많은 사업자들과 소비자들이 몇 십 년 동안 일요일에 술을 판매하고 소비하고 있다며 호텔과 바를 비롯한 식료품점에서도 일요일에 맥주와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경영난과 관련해 운영비의 증가하는 것은 이와 더불어 매출이 오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대자들의 의견을 일축했다.

텍사스 주류법을 살펴보면 텍사스 패키지 스토어 협회를 중심으로 하는 소상공인들은 반대의 입장이다.

데일 스진드뤄스키(Dale Szyndrowski) 디스틸드 스피릿 카운슬 (Distilled Spirits Council) 부대표는 “일요일은 정부에서 독주(hard liquor) 판매점들이 쉴 수 있도록 보장해 준 날이다.

술이 문제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하며 일요일에 주류를 판매하는 주류판매점의 수는 2,615군데로 일반적인 술 판매 5만여 업소에 비해 많지 않다고 전했다.

주류 거래 업체에 따르면 텍사스의 지난 술 소비 시장은 66억 달러 규모로 이 중 38억 달러는 식당, 바, 그리고 호텔 등을 통해서 이뤄졌으며 28억달러만이 주류가게를 형성됐다.

메릴런드 주(Maryland)에 본사를 둔 대형 슈퍼 체인점 토탈 와인 & 모어(Total Wine & More)는 항상 일요일 주류 판매를 찬성한다며 “손님들이 원하고 있고 일요일에 쇼핑하는 게 편하다”라고 대변인 에드워드 쿠퍼(Edward Cooper)가 말했다.

일요일은 일주일 동안 두 번째로 쇼핑이 많은 날이며, 특히 바쁜 가정들은 장을 주말에 보려고 한다라고 스진드뤄스키(Szyndrowski) 또한 주장하며 일요일 주류 판매 합법화를 거듭 강조했다.

타 주를 살펴보면 미네소타 (Minnesota)주는 이미 2017년에 일요일 주류판매법을 폐지시켰다. 미국에서 가장 엄격해 어떤 형태로든 일요일에는 주류 판매가 금지되어 있던 인디애나(Indiana) 주 역시 미네소타와 인디애나 주 경계에 위치한 가게들의 불만으로 법안이 폐지했다.

정한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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